글로벌 피벗 대열 합류
금통위 “내수 상황 넉넉하지 않아.”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 / 사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 / 사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다. 32개월 만에 기준 금리를 인하하며 글로벌 피벗(통화정책방향 전환)’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지난 1011일 한국은행(총재 이창용)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현재 연 3.5% 수준인 기준금리를 연 3.25%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 것은 지난 20218월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며 통화 긴축 기조에 나선 뒤 32개월 만으로,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9월 기자간담회에서 금융통화위원회 신성환 위원은 최근 증가하는 가계 부채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도 집값이 확실히 둔화될 때까지 금리 인하를 기다릴 정도로 내수 상황이 넉넉하지 않다.”고 했다.

2024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를 기록하며 역성장한 가운데, 이달 말 발표되는 3분기 GDP 증가율도 0%대 초반에 그치며 저성장 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수출 증가율까지 둔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며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도 높은 상황에서 2024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6%로 한은의 목표치인 2%를 하회하면서 물가와 경기 측면에서 금리를 내릴 환경이 조성됐다.

그동안 한은이 우려 했던 가계 부채 증가세는 소폭 둔화했다.

지난 104일 기준 시중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계 대출 잔액은 7298,898억 원으로 지난 9월 말에 비해 1773억원 줄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시행과 은행권 자체 규제로 신규 주택담보대출 신청이 줄어들며 소폭 감소한 영향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