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이 예상목표치인 2% 아래로 떨어지지 않은 탓
11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4.5%까지 끌어올려
영국 금융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5%대로 상승 예측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1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웹사이트에 따르면 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은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4.5%까지 끌어올렸다.

통화정책위원회는 7대 2의 투표로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금리를 올리기로 결정했다.

그것은 또한 식품 가격 인상에 대한  자국의  견고한  안전성에 대한 불충분한 추정치를  인정한 셈이다.

인플레이션은 영국은행이 예상했던 대로 목표치인 2%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고, 2025년 초에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은행은 보고 있다.

영국은행은 2023년 4분기 소비자물가 인플레이션이 기존 5.1%가 아닌 현재 10.1%에서 3.9%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인플레이션 전망이 계속 악화되면 수나크 영국 총리는 올해 말까지 인플레이션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할 전망이다.

앤드루 베일리 영국 중앙은행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떨어지도록 끝까지 버텨야 한다.올해 물가 상승률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예측했다.

영국은행은 현재 영국 경제가 비교적 쉽게 침체를 피할 것으로 보고 2026년 중반까지 국내총생산이 2월 전망치 보다 2.25%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러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은 "잉글랜드 은행이 더 이상 경기 침체를 예측하지 않는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리 인상은 "모기지론 보유 가구에 실망스러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 말까지 인플레이션율을 절반으로 낮추겠다는 정부의 목표를 재확인했다.

레이첼 리브스 영국 그림자금융장관은 "최근 금리 인상 이후 주민과 기업들이 불안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 글렌 영국 재무부 제1차관은 식품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를 강조하며 슈퍼마켓 사장 회의를 열었다.

영국 정부 관계자는 "장관들은 슈퍼마켓 주인이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고 호되게 꾸짖는 대신 식료품 가격 인상의 원인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국 은행은 1년 후 식품 가격의 상승이 더 이상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을 주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경기 전망은 인플레이션율이 중앙은행의 목표치보다 높은 수준에서 예상보다 오래 머물 것이라는 점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연말까지 차입원가가 더 올라 금리가 5%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화정책위원회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고하다는 증거가 있다면 통화정책을 더 긴축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영국은행은 11일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4.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고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트알바인사이트가 11일 보도했다.

베일리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율이 10.1%"라며 "곧 눈에 띄게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2025년 초가 돼야 인플레이션이 당초 예상대로 올해 말이 아니라 2%대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에너지 가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식품 및 기타 상품의 가격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이와 함께 영국 중앙은행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비록 성장률은 온건하지만 "인플레이션은  2월 전망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경제가 올해 0.25%, 2024년 0.7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금리 인상 이후 파운드화 환율은 유로당 1.15원까지 소폭 올랐다.

헌터 영국 재무장관은 "잉글랜드 은행이 더 이상 경기 침체의 호재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기뻐했다.  이와 관련 정부로선 올해 인플레이션율이   반 토막만   난다는 것은  악재다.

금융시장 참여자들과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영국의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독일 도이체방크의 산자이 라자는 "영국 중앙은행이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을 대폭 상향 조정했다"고 강조하면서 "통화정책위원회는 더 이상 인플레이션율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릴 자신이 없다"고 덧붙였다.

일본 미쓰비시 유니온 파이낸셜그룹의 헨리 쿡은 영국이 6월에 금리를 다시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영국 중앙은행이 높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금리 인상을 중단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영국 기준금리가 5%대로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