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라 결정 전망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지난달 이 기준금리를 6.25%로 25포인트 상향 조정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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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는 12일 아시아 각국 정부가 올해 달러 강세로 직격탄을 맞은 원화가치 하락을 막기 위한 조치를 단계적으로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경제의 강세와 고금리 정책은 이미 아시아 통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 정책 입안자들은 구두 경고에서 금리 인상에 이르기까지 달러 강세에 어느 정도 대응하고 있다.

특히 부 국가에서는 자국 화폐를 사들여 개입하기도 하는데, 이런 작은 행동이 중앙은행의 신용을 해칠 수 있다고 믿어진다.

통화분석가들은 수요일 발표될 예정인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미국 경제의 중요한 수치인 비농(非農) 취업자 수가 예상보다 낮다는 것은 아시아 통화의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말레이지아투자은행의 싱가포르 주재 선임 통화전략가인 피오나 린은 이 수치만으로는 달러화 가치를 낮추기에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곧 발표될 미국의 인플레이션 수치가 "실제로 아시아 통화에 대한 달러의 다음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가 연방기금금리 선물을 추적하는 연준의 워치홀더에 따르면 딜러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6월 다음 회의 이후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8.5%, 7월 다음 회의 이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33% 정도로 예상했다.

엔화는 아시아에서 미국 경제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통화 중 하나다.

분석가들은 비록 공식 수치가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통화 가치를 뒷받침하기 위해 최근 일본 정부가 4월 29일과 5월 1일 두 차례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차 개입 의심 직전 엔-달러 환율은 급락해 34년 만에 최저치인 16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미즈호증권 오모리 나가키 수석전략가는 "도쿄가 워싱턴의 지원 없이는 달러 매도와 엔화 보유를 늘리는 개입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도에 따르면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달 초 도쿄의 개입 여부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이러한 개입이 이례적이고 협상적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3월보다 60억 달러 가까이 줄어든 것은 부분적으로 환율 하락을 억제했기 때문이다.

자국 통화를 떠받치기 위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지난달 이례적으로 기준금리를 6.25%로 25포인트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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