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투자자들이 거래소 상장펀드(ETF)로 발길을 돌려
해외 투자자들의 대만 주식 매도가 신대만화 환율 약세 조장
대만을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 없는 주식시장으로 만들어

대만달러 환율은 투자자들이 해외 채권을 사들이면서 약세를 이어가며 이번 분기 최악의 아시아 통화로 기록됐다.
8월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만달러 환율은 지난달 30일 이후 2% 넘게 하락해 역내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아시아 통화로, 대만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18%로 같은 기간 미국 국채 대비 할인폭이 2006년 이후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10일 오후 2시 현재 1달러는 31.75 대만달러이다.
대만 투자자들이 거래소 상장펀드(ETF)로 발길을 돌린 데다 해외 투자자들의 대만 주식 매도가 신대만화 환율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이후 ETF에 160억 달러가까이 투자해 ETF 운용사들이 고객으로부터 대만달러를 받아 미국 국채 등 외국 채권을 사들여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캐세이퍼시픽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린치차오는 대만달러 약세가 외국인 투자 유출과 관련이 있으며 생명보험업계의 외채 ETF 보유 증가도 평가절하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만 중앙은행은 대만이 7월 한 달간 약 700억(한화 약 92조 3440억 원) 달러의 외국인 유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외국인들도 이번 분기 대만 증시에서 48억 달러 넘게 팔아치우며 대만을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 없는 주식시장으로 만들었다.
또한 최근 몇 달 동안 대만의 수출 부진도 대만달러 환율의 반등을 요원하게 만들고 있다. 대만 공식 통계에 따르면 7월 대만 수출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해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선임 중국 경제학자 토미 Wu는 달러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수출업자들이 수출 수입을 다른 외화로 바꾸는 것을 꺼릴 수 있다고 말했다.
린치차오는 수입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수출이 부진한 데다 대만이 미국 재무부의 환율조작 관찰자 명단에 남아 있어 대만 중앙은행이 개입해 대만달러가 더 이상 평가절하되는 것을 막을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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