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 때문이 경제성장 발목
기준금리를 17년 고점에서 인하 가능성 상존

필리핀의 경기 확장이 2분기에 가속화된 것은 소비를 뒷받침하기 위해 차입 비용을 줄이면 성장이 더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필리핀 국가통계국은 8일 필리핀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 전 분기 대비 0.5%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증가율은 1분기와 같은 4.6%로 코로나19 이후 가장 느린 증가율을 보였다. 공업과 서비스업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7%, 6.8% 성장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엘니뇨의 영향으로 2분기 농림어업 성장이 위축돼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무역은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수입이 5.2% 늘었다.
발리사칸 필리핀 국가경제개발국장은 "지난 2년간 높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가 경제성장에 어느 정도 걸림돌이 됐지만 2분기 강한 성장은 고무적"이라며 "경제발전의 유연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필리핀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 때문이 아니었다면 성장률이 더 컸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전문가들은 경제긴장 조짐이 심화되면 필리핀 중앙은행이 다음 주부터 기준금리를 17년 고점에서 인하하겠다는 의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바리사칸 국장은 "정부는 앞으로 수개월 및 중기 경제성장 전망을 강화하기 위해 식품 인플레이션과 금리를 일정 범위 내에서 억제함으로써 소비와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정부 경제팀은 일찌감치 2024년 GDP 목표를 6~7%, 2025년 6.5~7.5%, 2026~2028년 6.5~8%로 전망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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