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서비스 사용료로 인한 '디지털 적자'는 계속해서 확대
일본 기업들이 해외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수익성 있게 전개한 결과

일본의 해외 투자 수익이 최대 이익 원천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경제신문이 8월 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엔화 약세 속에서 일본은 무역이 아닌 해외 투자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국제 수지 통계(잠정치)에 따르면, 투자 수익을 나타내는 초차 소득 계정의 흑자는 19조 1969억 엔(약 1305억 달러)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무역 계정은 계속해서 적자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는 12조 6817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2% 증가했다. 경상수지는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 계정, 해외 투자로부터 얻는 투자 소득 계정, 그리고 관광 수익을 포함한 서비스 계정 등으로 구성된다.
투자 소득 계정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해외 자회사 배당 등에서 얻는 '직접 투자 수익'으로, 이익은 11조 4022억 엔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수치로, 일본 기업들이 해외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한 결과이며, 엔화 약세가 이 금액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반면 무역 적자는 2조 6118억 엔으로 나타났다. 자원 가격 상승은 멈췄으나, 수입액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수출액 증가도 제한적이었다. 이에 따라 일본의 무역 계정은 2021년 하반기부터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서비스 계정의 적자도 축소되고 있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인해 관광 수지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외 IT 기업에 지불하는 디지털 서비스 사용료로 인한 '디지털 적자'는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일본의 경제 구조가 제조업에서 해외 투자로 전환되면서, 일본 경제의 이익 구조에도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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