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식음료, 패션 등 다국적 공룡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중국 당국이 각종 소비 진작책을 쓰고 있지만 중국인들이 소득 여부에 상관 없이 주머니를 열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이에 저렴한 제품을 원하는 탓에 가성비가 뛰어난 자국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닺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이들 글로벌 명품과 다국적 유통 기업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중국인들의 소비 패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9일(현지 시간)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최근 중국 음료 및 아이스크림 브랜드 미쉐(Mixue)의 레모네이드가 중국을 휩쓸고 있는 폭염 속에서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면서 "레모네이드가 인기를 끈 배경에 맛과 상쾌함보다는 ‘가격’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레모네이드는 한 잔에 고작 3.6위안(0.5달러)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레모네이드를 홍보하는 슬로건인 ‘가난하게 태어난 자도 더위는 두려워한다’는 문구가 음료의 인기 원인이 가성비에 있음을 잘 말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어두워지고 인색해진 소비 심리가 반영된 인기”라며 “중국 소비자들은 고가의 제품에서 저렴한 대체품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으며, 많은 소비자들이 마지막 한 방울까지 아끼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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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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