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대출을 통해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더 유연해질 전망
외화유동을 공식 규제하고 있어 자동적으로 위안화 차익거래 규모를 축소
엔화는 8월 5일 한 주 동안 6.8% 급등
위안화도 유출 효과로 1.7% 절상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최근 엔 캐리 트레이드가 실패하더라도 위안화 스프레드가 환율 변동에 더 잘 견디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왕립은행은 "중국 인민은행(중앙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위안화 대출을 통해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더 유연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맥쿼리 그룹에 따르면 위안화 차익거래와 엔화 차익거래의 차이점은 위안화 차익거래의 운영자가 대부분 수출업자 및 다국적 기업이며 투기꾼이 아니라는 점이다.

2022년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미국 차입 비용이 중국 차입 비용보다 높아진 후에야 이 기업들이 이익을 얻기 시작했다. 그해부터 중국 수출업자와 다국적 기업은 5000억 달러를 쌓아왔다.

둘째는 위안화 완전 환전 불가다. 중국은 경제를 통제하기 위해 외화유동을 공식 규제하고 있어 자동적으로 위안화 차익거래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캐나다 왕립은행 자본시장부(RBC캐피털마켓)의 아시아 환율전략 책임자인 천쯔톈(陳子天)은 중앙은행이 정책을 완화하려고 할 때 통화를 강세로 유지하는 것은 모순이기 때문에 위안화를 신흥시장 통화 바스켓에 매도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천쯔톈(陳子天)은 "중국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중앙은행이 앞으로 몇 달 안에 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도 이런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분기 위안화를 빌려 8개 신흥시장 통화에 투자하는 스프레드 거래의 수익률이 0.5%라고 집계했다. 반면 엔화 관련 차익거래는 7% 하락했다.

장웨이친(張伟勤) 멜론은행(BNY) 아시아태평양시장전략가는 "역외 위안화 유동성이 계속 풍부해 시장 참여자들이 시장 변동성이 약화될 때 다시 차익거래에 참여하는 것을 거부하기 어려울 수 있다. ”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중앙은행이 투기 차익을 피하기 위해 배치한 도구를 보유하고 있어 위안화 차익거래 규모는 제한적이다. 장웨이친은 투자자들이 이익을 얻을 기회는 있지만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금융회사는 고객들에게 위안화를 빌려주는 것이 차익거래로 이익을 얻는 길이라고 말한다. 

골드만삭스와 노무라 역시 중국 경제가 거시적 역풍을 맞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무역 가중치를 둔 다른 통화에 대해 위안화를 공매도할 것을 권고했다.

차익거래는 글로벌 금리 차이를 이용해 금리가 낮은 환경에서 돈을 빌린 뒤 고수익 자산을 매입해 차익을 얻는 방식이다. 

일본 중앙은행은 7월 말 금리를 인상하고 엔화 가치를 끌어올려 대량 스퀴즈를 촉발했다.

엔화는 8월 5일 한 주 동안 6.8% 급등했고, 위안화도 유출 효과로 1.7% 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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