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는 5에서 5.25%로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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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은 3일(현지시간)기존 전망대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했다.

작년 3월부터 열 차례 연속 인상으로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5에서 5.25%로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연준이 제시한 올해 목표금리 수준에 도달했다.

연준은 추가긴축 가능성을 언급하는 표현을 삭제했는데 정책 방향이 변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기준금리는 지난해 3월 이후 1년 2개월 만에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1980년대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인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연준 위원들이 만장 일치로 금리 인상 결정했다고 전해졌는데 여전히 높은 물가상승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해 중반 이후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완화됐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상태이며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건 아직도 멀었다."고 금리인상 이유를 밝혔다.

이번 금리인상으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1.75% 포인트로 역대 가장 크게 벌어졌다.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3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자회견 발언영향으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파월 의장이 금리인상 동결 시점에 대한 명확한 언급을 주지 않은데다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단호히 일축하면서 뉴욕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보다  270.29포인트(0.80%) 하락한  3만3414.2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28.83포인트(0.7%) 낮은 4090.7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5.18포인트(0.46%) 하락한 1만2025.33에 장을 마감하면서 뉴욕 3대 증시가 모두 하락했다.

향후 미국 금리는 5.00~5.25% 수준에서 추가 인상을 멈춘 후 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해 긴축 여파를 조절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결국 연준이 조만간 금리인상을 멈추고 인하 시기를 저울질할 것이라는 관측도 많았다.

향후 금리 수준은 현재 불어닥친 은행 위기와 경기 침체 가능성까지 고려해 현실적인 절충점(속도조절)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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