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의 금리 상승세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져
자국 통화를 보호하기 위해 금리 인상 이외의 수단을 적극활용
동남아 중앙은행들도 유동성 경색을 위해 어음 판매를 하고 금리를 올리고 있어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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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상승세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동남아 각국 중앙은행들이 달러화 급등으로부터 자국 통화를 보호하기 위해 금리 인상 이외의 수단을 활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어음 판매로 유동성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고 말레이시아는 은행 간 금리가 7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이 같은 변화는 그동안 동남아 금리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어긋나지만 식품과 에너지 관련 인플레이션 압력과 연준의 금리 상승 리스크로 시장의 조심스러움을 자극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전략가 압하 굽타는 동남아 각국 중앙은행이 자국 통화의 달러화 가치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유동성 강화와 개입을 결합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동남아 각국 중앙은행들의 진정한 긴축이 아닌 '비정상적 긴축'에 대한 포용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도네시아·필리핀·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이 올 상반기 금리 인상을 중단하면서 동남아 국가와 미국 기준금리 간 금리 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기준금리는 현재 연준의 기금 금리 상한선보다 250bp 낮은 역사적 스프레드 폭과 5년 평균 금리 차이보다 2.3bp 낮은 수준이다.

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의 같은 지표는 각각 2.2·1.8·1.7 표준편차가 낮았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금리와 기준국채 수익률의 큰 차이에도 불구하고 아직 까지 급격한 금리 인상을 시사하지 않고 외국인 외자 유입을 유도하고 기준금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이른바 SRBI 어음을 발행하기 시작했다.

구프타는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말레이시아·필리핀 등의 중앙은행들도 유동성 경색을 위해 어음 판매를 하고 금리를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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