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올 추석 명절 밥상 머리 이슈는 단연코 제1 야당 대표 영장 심사 결과에 따른 찬반 논란이다. 

지난해 대선 이후 여야는 제 1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중심축 삼아 극한 대치를 벌여왔다. 9월 달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과 ,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는 대치 국면의 절정이었다.

국민들은 '적대적 공생' 민낯을 적나라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정치는 밀당 이다. 협상을 통해 최선의 선택을 하는 절차이다. 

그런데 지금의 한국 정치는 '사생결단식 정치'에 함몰되어 있다. 단적으로 '너 죽고 나 살자'는 막가파 식이다. 그야말로  '나 홀로 정치' 방식으로 정치가 실종되었다. 실종된 정치를 복원 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현자들은 "바보들아! 문제는 경제야"라고 경고하고 있다.

정치 원로들도 계속되는 강대강 대치에서 탈피해서, 이젠 사법부 판단에 맡기고 영장 기각을 계기로 민생 경쟁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우리가 긴장해야 할 문제의 포인트는 지속적인‘고금리·고환율·고유가' 3고(高) 현상이다. 

1400원에 근접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 강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통상 고환율 기조는 국내 기업에 부담 요소로 작용한다. 월가는 국제유가 100달러는 시간 문제라고 예측하고 있다. 치솟는 물가로 인해 물가 상승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크게 하락했다. 다시 고금리 시대에 연체율은 치솟고 있다. 

2008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미국의 재정 풀기와, 부동산 개발로 거품을 통한 중국의 성장이 드디어 한계점에 달해 우리에게는 '폭발성 리스크'로 진화 될 조짐도 있다.

이러한 외부적 환경에 대응 할 만큼 한국의 내부(건전성) 상황이 튼튼한 것이 아니다. 그들 못지않게 심각하다는 의견도 있다. 

자영업자 대출 1000조와 전세금을 통한 대출 금액이 1500조에 달하고, 환율 상승·물가 폭등·외자 유출로 이어져 경제위기가 금융 위기로 전환되면서 수많은 금융기관의 부도와 실업률 급증, 자산의 디스카운트, 장기 불황 등 우리가 겪어 본 적 없는 고통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다.

우선 야당 대표 '구속영장 리스크'는 일단 종식됐으나, 법정 공방은 초입 단계다. 이젠 여야가 모두 사법부 판단에 맡기고 민생과 국가 성장동력 되살리기에 매진해야 한다.  

이젠 끝 모를 '죽기살기 '식의 대치를 끝내고 3협(협의·협력·협치)의 정치를 생각할 때다. 상생 정치 복원과 민생경제 관련하여  서로 경쟁하는 정치를 하여 달라는 것이 '추석 민심'이다. 

극단과 극단이 맞붙는 '대선 연장전'을 종식하고, 정치다운 정치의 면모를 갖춰야 한다. 선심성 정책을 지양하고 당리당략을 떠나 미래를 위한 바른 길을 선택해야 한다. 정책을 두고 싸울 때는 싸우더라도 최소한 상대방에 대한 상호 인정을 하는 것 에서 출발해야 한다.  

최근 갤럽조사에 따르면 무당층으로 여겨지는 비율이 무려 36%에 달한다. 이들의 민심과 민의는 표심으로 나타날 것이다. 결국 바르고 옳은 길을 누가 선택 하는 지가 관건적인 요소다.   

진정으로 어두운 곳을 비추는 정치, 국가 미래를 위하는 정치, 비전을 제시하는 정치에 국민들은 목 말라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이해인 시인은 '보름달에게' 라는 시에서 이렇게 묘사했다. 

"당신이 있어 추운 날도 따듯했고 바람 부는 날에도 중심을 잡았습니다. 슬픔 중에도 웃을 수 있는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게 국민들이 정치권에 원하는 방향이자 바램이다. 

총선 결과는 언제나 민심에 의해 좌우됐다. 잔꾀는 민심을 사로 잡을 수 없고 통하지도 않는다. 누가 '바름'을 존중하고 상대를 '인정'하는 정치(상생정치)를 하는 지가 관건이다. 그게 결국 국민의 마음을 사는 길이다.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