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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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 야심차게 중국에 상륙했던 까르푸 백화점이 몰락 직전이다.  2012년 전성기까지만 해도 중국 전역에 321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까르푸는  역시 이미 무늬만 프랑스 기업이다. 그저 껍데기일 뿐이다. 실제로 프랑스 까르푸 본사는 2019년 중국 가전 유통 기업 쑤닝닷컴에 까르푸 중국 법인 지분 80%를 매각하고 중국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했다. 

쑤닝닷컴은 까르푸를 인수 하면서 온·오프라인 통합 슈퍼마켓으로 전환하겠다고 공언 했지만 실패한 형국이 되었다. 해가 갈수록 엄청난 순손실을 기록했다. 2022년 순손실 액수가  2020년 순손실(7억9500만위안)보다 무려 320% 가까이 확대된 수준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이동 통제가 더해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에 한때 ‘중국 3대 슈퍼마켓’까지 올랐던 프랑스의 까르푸였다. 이젠  중국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까르푸는 지난해 6월 말 기준 151개로 줄었고, 올해 1분기에는 33개 매장이 추가로 문을 닫았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 되면서 현재 중국 내 까르푸 매장은 100개가 채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우리 롯데(백화점)가 중국에서 완전 철수 한 것과 유사한 점도 많다. 

 비로 이러한 점을 우리는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중국 정치적 이슈 내지는 내정 간섭이라고 여겨지는 민감한 이슈에는 절대로 휘말리자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현지 홍보 및 광고 관련 중화민족의 자존심을 절대로 건드려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니콜라 사르코지 당시 프랑스 대통령이 “열악한 티베트 인권 상황 개선 차원에서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참여를 거부하자”고 주장하자 중국 전역으로 '까르푸 불매운동'이 확산된 것이다. 

두 번째는 얄팍한 상술로 이른바  ‘꼼수’를 부리다가 고급 브랜드 이미지에 결정적인 신뢰를 잃게 된 것이다. 어디나 마찬가지 이지만 특히 중국에서 공(신뢰)을 쌓기는 쉬워도 하루아침에 허물기(실망)는 아주 쉽다. 

2011년 까르푸가 원가를 속이거나 가격표보다 더 높은 값을 받다가  들통났다. 통상 외국 기업은 중국 내 기업보다 임금이 약 10-15% 이상 높게 책정 되어 있는데 10년 간 직원 임금을 동결한 것이 알려지면서 고급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지 않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각인되었다.  

외국 회사는 현지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제 내지는 환경, 사회, 주주 이슈를 중시하는 CSR 활동에 중국 국내 기업보다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이다. 

세 번째로 롯데 경우처럼 전자상거래 위주로 중국 유통시장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가운데 적시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점이 큰 패착으로 지적되고 있다. 백화점은 점차 단순 쇼핑이 아닌 음식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 공간이자 신상품을 홍보하는   '쇼 윈도우(모델 하우스)' 처럼 기능이 강화 되어 가고 있는 셈이다. 

네 번째로 현지 유통망 구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현지 유통망 시스템에 녹아 들어 들지 못했다는 점이다. 현지 유통 전문가와 유통채널을 적극 활용해야 하는데 이러한 인재 활용을 등한시 하였다는 점이다. 이른바 현지화에 실패했다는 점이다.  

중국 사자성어에 '여시구진(與時俱進)'이라는 구절이 있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나아간다는 뜻이다. 

현지 상황에 맞게 적절히 발전 내지는 적응하려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의 변화하는 환경에 주파수를 잘 맞추어야 한다. 그래야 살아 남을 수 있다. 

與: 더불 여,줄 여 時: 때 시 俱: 함께 구,갖출 구 進: 나아갈 진,선사 신

 

까르푸 몰락을 불러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은 쑤닝닷컴이 까르푸를 인수하면서 대형마트 공급망에 정통한 기존 까르푸 인사들을 쑤닝닷컴 쪽 인사로 대거 교체한 것이 패착이라고 봤다. 대형마트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이들이 이끌다 보니 남아있던 까르푸의 장점들까지 손상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자상거래 위주로 중국 유통시장 환경이 변화하는 가운데 적시에 대응하지 못한 점도 까르푸 몰락을 불러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금의 까르푸 역시 이미 껍데기일 뿐이다. 프랑스 까르푸 본사는 2019년 중국 가전 유통 기업 쑤닝닷컴에 까르푸 중국 법인 지분 80%를 매각하고 중국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했다.

쑤닝닷컴은 까르푸를 온·오프라인 통합 슈퍼마켓으로 전환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지난해 까르푸는 33억3700만위안(약 6063억329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순손실(7억9500만위안)보다 320% 가까이 확대된 수준이다.

까르푸의 경영난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대만 1위 제과 기업 왕왕그룹은 까르푸로부터 2000만위안(약 36억3400만원) 이상의 대금을 받지 못해 소송을 제기했다. 한국 오리온의 중국 법인 하오리요우도 까르푸의 은행 예치금 2274만위안(약 41억3200만원)에 대한 동결을 신청하고 추심에 나선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현재 공급사들은 까르푸에 제품 공급을 대부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까르푸가 문을 열고 싶어도 못 여는 사정이 여기에 있다. 지난 4월부터 정리해고에 나섰지만, 직원에게 보상금과 퇴직금도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은 쑤닝닷컴이 까르푸를 인수하면서 대형마트 공급망에 정통한 기존 까르푸 인사들을 쑤닝닷컴 쪽 인사로 대거 교체한 것이 패착이라고 봤다. 대형마트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이들이 이끌다 보니 남아있던 까르푸의 장점들까지 손상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자상거래 위주로 중국 유통시장 환경이 변화하는 가운데 적시에 대응하지 못한 점도 까르푸 몰락을 불러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이징상보는 “한때 슈퍼마켓의 간판 브랜드이자 대형 매장의 원조였던 까르푸는 비즈니스 전환 기회를 여러 번이나 놓쳤다”며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까르푸가 물품을 확보해 문을 다시 연다고 해도 소비자와 파트너사의 신뢰는 이미 바닥난 상황이라 재기가 불투명하다. 까르푸는 올해 들어 현금 확보를 위해 소비자의 선불카드 사용을 제한했다.

구매 금액의 20%만 선불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제일재경은 “2월부터 선불카드 사태를 포함, 까르푸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각 지역 및 온라인에서 점차 확대돼 왔다”며 “이 같은 여론은 공급 업체를 비롯한 파트너사의 신뢰를 낮춰 유동성 압력 증가, 공급망 차단을 불러왔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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