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올해 경제성장 목표는 6.50%, 지난해 8.02%보다 낮아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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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완화적 통화정책과 관광업 회복으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 속도가 전 분기보다 빨라졌지만 올해 목표 달성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에 베트남 정부가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공공투자를 늘리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혁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게 학자들의 주장이다.

베트남 통계총국은 금요일(9월 29일) 보고서에서 7~9월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5.33% 증가해 2분기 4.05%보다 빠르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6~7% 성장률보다 낮고 제조업이 지배하던 베트남 경제가 코로나19 이후 반등했던 2022년 같은 기간 13.71% 성장률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베트남의 올해 경제성장 목표는 6.50%로 지난해 8.02%보다 낮아졌다.

베트남 경제는 올 들어 9월까지 4.2% 성장에 그쳤기 때문에 4분기에 10.6%의 성장률을 기록해야 조정된 6.0% 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은 베트남의 올해 성장률을 4.7%로 전망했다.아시아개발은행은 이 수치를 4월 전망치 6.5%에서 5.8%로 일찌감치 낮췄다.

베트남 정부도 목표를 조정했다.정부 홈페이지는 토요일(30일) 범명정 총리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GDP 성장률은 6.0%가 내각이 생각하는 최선이며 최악은 5%라고 밝혔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올 상반기 네 차례나 정책금리를 인하해 성장을 자극했지만 베트남의 전자제품·섬유·신발 등 주요 수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부진해 기업들이 생산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

베트남 수출은 9월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끝내고 증가세로 돌아섰다.올 들어 9월까지 베트남의 총 수출액은 2596억7000만 달러(약 353조1512억 원)로 8.2% 감소했다.

베트남 통계청은 보고서에서 "최근 성장 수치는 경제가 '양호한 추세'를 보이고 있고 제조업이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다만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지난주 보고서에서 "베트남의 경기 회복은 아직 초기 단계"라며 "제조업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 전망 개선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글로벌 수요 약세로 인한 불확실성에 직면한 전문가 후궈쥔은 베트남 정부가 관료적 절차를 간소화하고 허례허식을 줄여 기업의 부담을 줄여 기업 비용을 절감하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조업은 혁신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또한 그는 "베트남 제조업체들은 효율성을 최적화하고 지출을 줄이며 더 높은 가치의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며 "녹색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포용하고 첨단 기술 기업의 베트남 투자를 유치해 반도체 제조·인공지능·생명과학 등의 산업 확장을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베트남 경제의 세 기둥 중 하나인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공공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공한다면 베트남은 올해에도 5.0~5.5%의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각계에 지출을 늘리고 경제활동을 활성화해 성장 목표를 달성할 것을 호소했다. 베트남 정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팜 민 찐 총리는 각 부처와 부처에 국제통화기금(IMF)의 권고에 따라 공공투자 지급을 가속화하라고 지시했다.

차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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