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은 자국의 경제발전을 위해 해외 유수대학에 유학생을 파견하여 인재를 양성해 왔다.
'축소인봉(築巢引鳳·둥지를 만들어 봉황을 끌어들인다 )’정책이다.
중국의 해외 유학인력 유치 정책을 요약하는 키워드다.
이른바 해외귀국파(해귀파海歸派)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가 발전의 초석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해귀파는 해외에서 공부를 마친 뒤 중국에 돌아온 전문인력을 가리키는 말이다.
개혁개방 걸출 공헌 인사 100명 리스트에 오른 바이두(百度) 리옌훙(李彦宏)회장도 뉴욕주립대에서 컴퓨터과학 석사를 받은 뒤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다 중국에 인터넷 붐이 일기 시작하던 2000년 귀국 창업해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를 일궜다.
'봉황'은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중국 유학생을, '둥지'는 이들이 능력과 열정을 한껏 발산할 수 있는 중국 내 여건을 만든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제는 유학생 양성제도가 중미 관계 갈등(공자학원ㆍ첨단 과학분야 전공 제한)으로 미국 내 유학생 숫자가 급격하게 줄고 있다는 점이다.
30일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1월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 수가 2020년 같은 달 대비 29%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미·중 간 지정학적인 긴장 고조로 디커플링(탈동조화)현상 분위기에서 해외(특히 미국)에서 중국인에 대한 적대감이 커지면서 중국 유학생이 고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인식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귀파(유학을 마치고 귀국생)는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유학생 가운데 중국으로 돌아간 화교 비율은 2000년 23%에 불과했지만, 2019년엔 82%로 급증했다.
결국 해귀파의 급증 추세는 당분간 계속 될 전망이다.
결국 기회의 땅 중국(고국)이 기회를 더 많이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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