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집값 65%로 빠르게 급등, 시민들 거리로 내몰려… 일명 텐트족 등장
2015년 포르투갈 관공 붐 이후 월세방 임대료 137% 증가, 한편 시민들 월급여 줄어
텐트로 내몰린 시민들, 토요일 일반 시민들과 함께 정부에 적극 대응 촉구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포르투갈의 주택 및 임대료 가격이 매우 빠르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내 집 마련을 포기하고 텐트에서 지내는 포르투갈 내 일명 텐트족 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시민들과 함께 시위에 동참하였다고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하였다. 

포르투갈은 월평균 임금이 약 1200유로(약 1268) 달러에 이르는 서유럽 최빈국 중 하나로, 지난 2015년 관광 붐이 시작된 이후 포르투갈 리스본 임대료가 65%나 상승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 거주를 포기하고 텐트로 이주하였다. 

국내 주택 데이터 전문가들에 따르면 가격 불안정 시기 부동산 매매가 단기간에 13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특히 노동자 계층이 현재 가장 위험한 상황에 놓였다고 설명하며 데이터에 따르면 포르투갈 이주자 공동체의 40%는 브라질 출신 노동자들이며 이들은 포르투갈인들보다 평균적으로 20%의 적은 수입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의 상당수는 포르투갈 최저임금으로 계산할 때 받는 월수입인 760유로보다 적게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르투갈에서 청소부로 일하며 월 230유로 월세방에서 지내던 린드로 씨는 경기 불황으로 일자리를 잃자 감당할 수 없는 월세에 텐트로 이주하였다.

그는 “저는 단지 돈을 아끼기 위하여 이곳에 살고 있습니다. 저는 제 꿈을 이루기 위하여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현재 포르투갈에서 1인 원룸 구하는 것 초자 어렵다고 밝혔다. 

걷잡을 수 없이 오르는 집값을 이기지 못한 일부 텐트족과 시민들은 토요일 리스본과 포르투 등지에서 포르투갈 집권당인 사회당 정부를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에 동참하였다. 

시위대는 주택 상황은 완전히 지속 불가능하다고 외치며 월급이 늘어야 시민들이 임대료를 지불할 수 있을 것이며 임대료 통제, 금리 상승을 위한 방어책을 촉구하였다. 

지난해 포르투갈 인구조사에 따르면 포르투갈 내 노동층을 이루는 외국인 거주민의 38%가 과밀 지구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은 다양한 법적 권리 및 주택 공급측면에서 차별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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