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오늘은 10월 9일 한글날이다. 

오늘의 한글을 창제해서 세상에 펴낸 것을 기념하고 우리 글자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국경일이다. 

훈민정음은 한글의 옛 첫 이름으로 세종대왕이 창제한 문자의 명칭이다. 훈민정음은 세종 28년 서기 1446년 세상에 공포 되었다. 

세종대왕 [조선 제4대 국왕]이 주도하여 창의적으로 만든 문자 인데, 과학적이고 합리적이어서 세계 문자 역사상 최고라는 것을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국보 70호로 지정, 1997년 10월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으로 등록 되었다. 제2회 세계문자 올림픽대회에서 우리의 한글이 금메달을 획득 한 바 있다. 

세종대(世宗代)는 우리 민족사에서 가장 빛나는 시기이다.

집현전에서 양성된 많은 인재를 통해 유교 정치의 기반이 되는 의례·제도 정비, 농업과 다양한 과학기술 방면에서 방대한 편찬사업 등 수많은 사업을 통해 민족국가의 기틀을 공고히했다. 그 중에서도 「훈민정음 창제」는 가장 빛나는 업적이다.

세종대(世宗代)가 우리 민족의 역사상 빛나는 시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세종의 사람 됨과 신념이 그 바탕이었다. 

세종은 최만리를 비롯한 일부 학자들과 달리 혁신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한글 창제를 염두에 두고 문자개혁 정책의 추진이 널리 백성들을 두루 이롭게 할 것이라는 신념이 있었다.

이에 집현전 신하들의 반대(연명상소)를 무릅쓰고 세종은 한글의 사용은 백성을 이롭게 한다는 점을 들어 언어학 음운학을 거론하며 이들의 주장을 모두 물리쳤다. 

세계 문자 학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일부터 4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제 2회 세계문자올림픽대회에서 한글이 1위에 올랐다. 

동 대회에서 영어, 러시아, 인도, 독일, 우크라이나, 베트남, 폴란드, 터키 등 세계 27개국 문자가 경합을 벌였다. 

각국의 학자들은 30여분 간  자국 고유 문자의 우수성을 발표했다. 

세계문자올림픽의 수상 기준은 가장 쓰기 쉽고, 가장 배우기 쉽고, 가장 풍부하고 다양한 소리를 표현할 수 있는 문자를 찾아내기 위한 취지로 열린다고 한다. 

이 대회에서 1위는 한국의 소리문자, 2위는 인도의 텔루구 문자3위는 영어 알파벳이 차지했다. 

현재도 인도네시아의 찌아찌아 족이 한글을 그들의 문자로 차용하였고, 솔로몬 제도의 과달카날주도 표기문자로 도입했다.

디지털 시대에는 한글만큼 효율적인 문자가 없다는 점이 증명되고 있다. 컴퓨터로 문자를 입력하는데 한글은 중국어나 일본어 대비 6배 이상 빠르다. 한글은 소리 나는 대로 입력하면 된다. 무슨 소리든 표현할 수 있다. 중국어나 일본어는 소리 나는 대로 정확하게 표현하기가 어렵다. 

중국어와 비교하면 표의문자와 표음문자의 차이다. 또한 일본어와 비교하면 같은 표음문자인데도 불구하고 음절(Syllable)의 가짓수가 크게 차이 난다. 한국어 음절의 가짓수가 이론적으로 일만 개가 넘고, 실제 수천 개를 사용하는 데 비하여, 일본어의 음절 가짓수는 고작 200여 개다. 

이에 한글은 중국어와 달리 성조 변화 없이 편하게 발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발음의 전달력과 표현력이 탁월하다. 

세종대왕이 글 모르는 백성의 고통을 덜어주려는 마음으로 당대 최고의 학자들을 모아서 연구해서 문자를 창제한 것이다. 특히 신숙주 같은 신하를 중국에 보내서 음운학 대가들의 의견을 반영시켰으며, 그들과 교류를 통해 인도의 산스크리트어 원리까지도 한글 창제에 반영하였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세계 선진국 반열에 서고, 국민들이 최첨단 생활 과학기술을 향유 할 수 있게 된 것은 여러 요인들이 있다. 하지만 그 중 한글의 영향이 가장 컸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바로 우리가 한글날의 깊은 의미를 되새겨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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