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 후 어린이집 수가 20% 줄어
8월 여성 노동력 참여율은 57.7%로 높아져 2019년 말 코로나이전 수준 회복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미국의 탁아 서비스 부족과 높은 수수료로 인해 점점 더 많은 부모, 특히 여성들이 집에서 육아 하는 것이 촉진되어 미국의 노동력 부족 문제를 악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왔다.

워싱턴과 뉴욕 사이의 제조 지역인 펜실베이니아주 요크카운티에서는 코로나19 발생 후 어린이집 수가 20% 줄었고, 미국 전역의 거의 1만6000개 어린이집은 코로나 발병 후 문을 닫았는데, 전체의 약 10%에 달했다.

케빈 슈라이버 요크카운티 경제연맹 회장은 "그동안은 실제 상황으로 나타나지 않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노출되고 심화됐다."라면서 "일감이 부족해 여전히 가동 중인 기업이 생산능력의 85%에 불과하다"라고 밝혔다. 

캘빈 무어 전업인정위원회 최고경영자(CEO)는 권익단체 '미국 보육의식'의 자료를 인용해 "학부모의 20% 이상이 집에서 육아 하는 일을 그만두고 있다"고 밝혔다. 2023년 초에는 약 450만 명의 미국인이 탁아 문제로 일자리를 얻지 못했다.

보육료를 낼 능력이 있는 부모에게도 사실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데이터에 따르면 탁아 비용은 가구 소득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일부 가정은 보육료를 내기 위해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고금리 빚을 지고 있다.

파월 장관은 이미 2021년 2월 "4분의 1세기(25년) 전만 해도 우리는 노동시장에서 여성 참여율에서 세계를 앞섰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이런 정책들이 우리를 낙후시켰을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피어스는 70~80년대의 강력한 성장 이후 수십 년 동안 미국은 뒤처져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요 선진국 가운데 이탈리아만 유일하게 근로연령 여성의 취업 비율이 낮다.”고 말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8월 여성 노동력 참여율은 57.7%로 높아져 2019년 말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그러나 금요일(10월 6일) 발표에서도 2000년 4월의 60.3%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고, 9월에는 57.5%로 떨어졌다.

피어스 연구원은 "미국은 향후 5년간 다른 선진국과의 여성 노동력 참여율 격차를 좁힐 수 있다."면서 "미국은 유연한 근로시간과 더 긴 육아휴직, 그리고 출산율 저하 문제를 잘 처리해야 한다. 중기적으로는 일자리를 갖고 있는 부모를 지원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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