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영향 미쳐
프리미엄 AI 칩 수주의 둔화 속도도 예상보다 빨라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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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의 시가총액이 770억 달러(한화 약 103조 8730억 원) 증발했다고 싱가포르 연합조보가 5일 보도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반도체 업황이 장기 침체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6월 중순 이후 시가총액이 770억 달러 증발해 아시아 최대 손실 규모를 자랑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TSMC 주가가 6월 고점 이후 11% 하락했다고 전했다.

앞서 TSMC 주가는 인공지능(AI)의 세계적 열기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60%나 급등했다.

하지만 지금은 시장이 조심스러워졌고, 특히 스마트폰과 PC 사업이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AI 열풍'이 이 회사에 얼마나 이익을 줄 수 있을 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과 함께 프리미엄 AI 칩 수주의 둔화 속도도 예상보다 빠르다.

지난 6월 TSMC가 연간 자본 지출 수준이 320억~360억 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데 대해 분석가들도 조심스러운 쪽으로 돌아섰다고 신문은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추정 평균치는 약 300억 달러에 달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TSMC의 내년 자본 지출 추정치를 20억~250억 달러 이상 낮췄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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