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경제를 활성화
현 말레이시아 총리의 권력 장악을 공고히 해
동남아시아의 '선전(深深圳)'으로 불리는 경제특구 건설
여권이 필요 없는 QR코드 통관여행을 시행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바쁜 접경지역 중 하나를 무역과 운송의 최대 허브로 만들려는 노력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경제를 활성화하고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의 권력 장악을 공고히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양국 협상 대표들은 연말까지 말레이시아 남부 조호르주 일부를 국경 간 경제특구로 지정하기 위한 협의를 마무리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선전(深深圳)'으로 불리는 이 경제특구는 홍콩 북쪽의 작은 도시를 홍콩의 금융중심지와 밀접하게 연결된 강력한 첨단 세력으로 탈바꿈시켜 중국의 성공을 모방하려 하고 있다.
성공적인 합의는 막대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인센티브와 함께 양국 모두에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조호르 주 관리들은 이 경제특구가 2030년까지 주에서 최대 1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말레이시아 경제에 연간 약 260억 달러의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화교은행의 셀레나 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싱가포르의 경우 성공적인 협정이 "토지, 인력, 에너지 등 다른 자원"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경제 중 하나이지만 면적이 뉴욕보다 약간 작은 735㎢에 불과해 토지 자원이 크게 제한돼 있다.
싱가포르 상공회의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중인 싱가포르 기업 중 절반은 이미 조호르주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며 나머지 절반은 자격을 갖춘 직원을 채용하는 번거로운 절차와 과제가 해결될 수 있다면 이를 열망하고 있다.
무닐라 헬딩 신안펀드매니지먼트 이사장은 "치밀하게 구상되고 적절하게 이행된 계획은 조호르·말레이시아·싱가포르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상호보완적인 경제적 이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 특구는 이러한 이점을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계약의 세부 사항은 거의 공개되지 않았지만 계약서에는 특정 지역의 영업 및 상업용 부동산 세금 면제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 인재를 말레이시아로 유치하기 위한 개인 세제 혜택도 포함될 수 있다.
싱가포르는 수십 년 동안 번영하고 낮은 세금 제도와 국제학교에서 은행업에 이르는 인프라 덕분에 말레이시아의 전문 인력을 유치해 왔다.
말레이시아 인재관리국(马来西亚官员人才) 관리들은 인재 유출의 국면을 전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경제학자 야오진룽(姚金龍) 안와르 정책고문은 "싱가포르발(發) 파급효과를 감안할 때 조호르주가 말레이시아에 가장 유망한 신경제 회랑이라고 본다. ”는 입장을 밝혔다.
싱가포르 무역산업부 대변인은 개발 중인 싱가포르 기업이 경제특구를 더 큰 규모의 지역 투자를 위한 플랫폼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경제특구는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고 최고위층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윈-윈 이니셔티브'라고 말했다.
이 경제특구에서 양국은 2027년 완공 예정인 고속철도 노선을 포함해 20억 달러를 투자해 여권이 필요 없는 QR코드 통관여행을 시행한다. 말레이시아는 또한 여행객들이 그곳에서 다른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조호르주에 대규모 대중교통망을 구축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2022년 이후 조호르는 50개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총액은 100억 달러 이상이며 투자 출처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베이징 바이트댄스 및 기술 유한공사, 싱가포르 텔레콤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조호르가 원하는 것은 데이터센터뿐만이 아니다. 이 경제특구가 시설의 고객이 될 수 있는 기술 기업들을 유치하고 그들이 위치한 거대한 기술 단지에 기반을 구축하기를 바란다.
홍해 정세는 동남아 해역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 지역 각국은 늘어나는 교통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항구를 확장하고 있다.
이 경제특구는 조호르-싱가포르 국경을 통해 더 많은 화물을 운송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어서 양국 항구 모두 협조 강화의 이점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관련기사
- 방산 전문가 한자리에 모여 국회 정책세미나 개최
- 한국영화 시리즈 첫 '트리플 천만’범죄도시3...9월 브라질 개봉확정
- [월드e] 몽골, 전방위 외교정책 추진
- 호주, 5억 7천 달러 초과 미사일 국내생산 계획 발표
- 전 세계 원전 설비 용량 최고치 경신
- 산자부-한국엔지니어링협회 ‘제1차 K-엔지니어링 산업대회’ 개최
- 말레이시아 총 인구 3340만, 토착민 64%
- 말레이시아, 브라질과의 협력 통해 글로벌 반도체 허브로 도약 추진
- 중국-싱가포르 합자 전기차 배터리 공장, 인도네시아서 개업
- AZEC 핵심 분야 탈탄소화 추진 합의
- 싱가포르 벤처 투자 시장, 2024년 거래 감소에도 활발한 활동 지속
- 말레이시아, 상반기 37조 넘게 투자 받아... 5만7000명 일자리 창출
- 말레이시아,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보다 높을 것... 6%대 전망
- 中바이트댄스,미국에서 틱톡사업 접나?
- 동남아 중앙은행 달러 급등에 '비정상적 방식의 긴축' 대응
- 마이크로소프트, 2025 회계연도에 AI 지원 데이터 센터에 800억 달러 투자
-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유신자유경제구역 설립 합의
- 싱가포르, 핵심 인플레이션 5개월 연속 하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