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물가 상승률 둔화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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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핵심 인플레이션율이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2025년 2월 기준 물가 상승세가 눈에 띄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의 소비 품목에서 가격 상승폭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데 따른 결과다.

싱가포르 통계청이 3월 24일 발표한 최신 소비자 물가지수(CPI) 자료에 따르면, 숙박비와 민간 교통비를 포함한 2월 전체 인플레이션율은 0.9%로, 1월의 1.2%보다 하락했다. 이는 물가 상승세가 점차 안정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핵심 인플레이션율 또한 하락세를 이어갔다. 2월 수치는 0.6%로, 전월의 0.8%에서 낮아지며 2021년 6월 이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핵심 인플레이션은 변동성이 큰 숙박비와 교통비를 제외한 항목을 기반으로 측정되며, 보다 근본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사용된다.

싱가포르 금융관리국(MAS)과 무역산업부(MTI)는 공동 성명을 통해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2025년 한 해 동안 핵심 인플레이션율이 1.0%~2.0%, 전체 인플레이션율은 1.5%~2.5% 범위 내에 머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공급망 회복, 에너지 가격 안정, 그리고 내수 수요 완화 등이 인플레이션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경우 통화 정책 완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여불휘 기자 bh.Yeo@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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