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드컵에서 여성 감독 비율은 4년 전과 같지만, 발전 조짐도 보이고 있어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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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은 최근 몇 년간 여자축구가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각계각층의 여성 감독 부재를 드러냈다고 일간지 오스트레일리안닷컴이 9일 보도했다.

사리나 위그먼 잉글랜드 감독은 준준결승에 진출하면서 남은 여성 감독이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제1회 32개 팀이 참가한 여자 월드컵은 개막 당시 12명의 여성 감독이 있었다. 이 비율은 37.5%로 2019년 월드컵과 똑같다.

나이지리아 여자축구팀의 랜디 볼드람 미국 코치는 "국제경기장뿐 아니라 여자축구의 모든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다"며 "우리는 이 운동에 더 많은 여성 코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자축구가 고도로 프로화된 잉글랜드에선 슈퍼리그 12개 팀 중 5개 팀에서 여성이  지난 시즌 감독을 맡았다.

월드컵을 포함한 다른 국가에서 여자 축구는 최근에야 프로로 전향했으며 심지어 많은 국가에서도 여전히 아마추어 스포츠이다.

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여자축구가 서서히 자리를 잡으면 분명 더 많은 여성 코치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웨일스 여자축구대표팀의 제마 그레인저 감독은 올 초 스카이스포츠에 "남자 경기가 훨씬 더 프로화됐고, 남자 코치가 여자 경기로 옮겨가는 것을 봤다.”고 덧붙였다.

이번 월드컵에서 여성 감독 비율은 4년 전과 같지만, 발전 조짐도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1991년 첫 여자 월드컵에 중국 대표로 출전했던 수이칭샤는 중국 대표팀 감독이자 사상 첫 여성 감독이 됐다.

위그먼  잉글랜드 감독은 "우리는 여성 코치의 비율이 미래에 정상화될 수 있기를 바라며 적어도 잉글랜드에서는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많은 다른 나라들도 더 많은 여성들이 경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더 많은 코치들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론 도널슨 자메이카 감독은 "여성 감독이 한 명밖에 남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분위기를 반전시켜 최후의 승자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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