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와 KCC구단과 갈등심화...농구단 전북 떠날까?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프로농구 전주 KCC는 전주를 연고지로 도민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며 사랑받는 명문구단입니다. 

필자는 지난 칼럼을 통하여  KCC 1.2.3.공장 유치와 KCC 농구단 유치, 그리고 현대자동차를 유치한 이중길회장의 지역 발전을 위한 큰 공적에 대한 글을 올려드렸습니다. 

제조공장과 스포츠산업을 통하여 지역발전과 일자리창출 그리고 지역을 연고로 한 프로 스포츠는 전북인을하나로 모으는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이중길회장의 KCC 공장과 현대자동차 공장 유치는 자연스럽게 프로농구 KCC 이지스와 프로축구 전북현대 FC를 유치하는 성과로 이어지고 두 프로구단은 전북도민들에게는 희망의 구심점이 되기도 합니다. 

도세가 약한 우리 전라북도는 "프로농구"와 "프로축구"를 통하여 하나로 결집되었고 앞으로도 도민들은 큰기대와 희망을 안고 있습니다. 

대전 현대전자의 모 기업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전을 연고지로 한 현대 농구단을 KCC에서 인수 하였습니다. 

당시 KCC에서 현대 농구단을 인수하면서 많은 대전 농구팬들은 대전을 연고지로 한 KCC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었습니다. 

이러한 이중길 회장의 노력과 헌신으로 KCC 이지스 농구단은 전북을 연고로 하는 명문구단으로 탄생되었습니다.

그러나 작금에 "KCC 이지스 농구단의 지역 연고를 이전 검토한다는 설이 계속하여 터져 나오고 있으며 농구팬들에게 긴장을 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과정을 거치며 그동안 잘 해왔는데 전주시가 최근 시민과 농구팬들에게 심한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전주KCC 이지스를 홀대하면서 전주 연고지를 부산이나 인천에 빼앗 길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2001년 대전 현대에서 전주를 연고로 이전하여 KCC는 도민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성장하였습니다. 

그에 반해 전주실내체육관을 연고지로 하는 체육관은 도저히 프로농구 경기장이라고 할 수 없는 낙후된 시설로 유명합니다. 

이런 시설속에서도 우승을 하고 경기장을 찾는 농구팬들이 오히려 대단해 보입니다. 

전주시는 KCC 농구단의 경기장을 2016년도에 새롭게 신축 해주기로 약속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약속은 사라졌으며 언제부터인가 현수막이나 선수들의 유니폼에서 KCC "전주"라는 지명을 사용하지 않아 서운함을 나타내기 시작하였고 이때부터 연고지 이전 검토를 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전주실내체육관은 1973년도 완공하여 올해로 무려 5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10개의 프로농구 각 홈구장중 4,800석에 불과한 관람석은 규모가 가장 적은 경기장으로 좌석과 편의시설건물의 안전등급 또한 C등급이고 주차난이 심각하여 농구팬들의 불만이 많았던것이 사실입니다. 

오래된 건물에 비만내리면 바닥으로 물이새며 실내체육관 보수는 커녕 매년 선거철 공약으로만 사용되기 일쑤였습니다. 

2016년의 신축약속이 무산되었고  또다시 2019년 3월 29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옆에 실내체육관 건립 기공식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진전이 없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면 총 사업비 522억원을 투입하여 지하1층 지상 3층 총 6천석 규모의 실내경기장을신축하기로 당시 김승수 시장은 약속 했었습니다. 

그러나 민선 8기 전주시장이 바뀌었고 우범기시장은 야구장과 육상장등의 건립에 우선 관심을 보였고 1421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장동 복합스포츠 타운 부지를 발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육상장은 1만82석. 실내연습장까지 갖출예정인 야구장은 8179석규모로 기공식후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KCC 가 홈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전주실내체육관은 전북대학교의 소유로 지난 2022년 전북대학교가 캠퍼스 혁신파크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체육관 철거를 해야 할 입장에 놓여 있습니다. 

캠퍼스 혁신파크공모사업은 전주시와 전북대가 국비를 받아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전북대측은 전주시를 통하여 2025년까지 체육관을 비워달라는입장을 KCC 측에 전달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전주시는 사전에 KCC 측과 철거에 대한 문제와 경기장 사용문제에 대한 교감이 있었어야 했는데.

단지 군산 월명체육관으로 연고지를 우선 옮기고 나중에 신축체육관이 완공되면 다시 옮겨오는 방안을 애기했다하는데 KCC 측에서는 못내 서운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도그럴것이 최근 월드컵경기장 옆에 야구장과 육상경기장 착공에 들어가고 실내체육관은 빠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주에는 프로야구 구단도 없는데 야구장은 발빠르게 움직이고 엄연히 KCC 프로농구단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니 구단 이전검토를 해보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것 인지도 모릅니다. 

KCC는 이미 2015~2016시즌이 끝난 뒤 수원으로 연고지 이전을 추진 했습니다. 

연고지 이전 성사 직전단계에서 김승수 당시 전주시장은 구단 수뇌부를 찾아와 체육관 신축을 약속했고 결국 KCC 는 잔류를 결정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후 별다른 진척상황은 없었고 실내체육관은 2025년까지비워줘야 하는 상황속에서 서운함은 이루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주시에서는 실내체육관 부지는 마련되어 있는 상태이고 설계가 끝나고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이며 완공은 2026년에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가장 시급한 실내체육관은 2026년에 완공되고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은 2025년도에 완공이 목표라 하니KCC 측에서는 이를 쉽게 받아들이기가 쉽지않을 전망입니다. 

전주시에서 장동 스포츠타운을 발표할 시 실내체육관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부지가 이미 확보되었기 때문이라며 홍보부족이나 소통부족이었음을 인정하는 분위기였지만.

KCC 측은 전주시의 약속이 7년이 지나도록 지켜지지 않고 있는데 아직 착공조차 하지않은 신축경기장이2026년까지 완공된다는 보장 역시 없는 상태이고 프로구단이 홈구장에서 쫓겨나 떠돌이 신세를 감수하라는 요구 자체가 상식에 어긋난다며 연고지 이전검토를 하다가 전주시의 신축경기장을 지어주겠다는 약속을믿었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KCC 가 연고지 이전을 결정한다면 전주시는 이를 막을 방법도 명분도 없습니다. 

이를 알기라도하듯 전주시청 홈페이지에는 농구팬들의 전주시를 비난하는 비판글들이 계속하여 늘어가고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중길회장이 어렵게 유치한 KCC 이지스 농구단을 인천과 부산 수원에 절대 빼앗 길 수 없는 일입니다. 

전주시의 해당부서는 도대체 무슨 일을 어떻게 했는지 꼼꼼이 따져보아야 할 것 입니다. 

"유치는 어렵지만 빼앗기는 것은 순간이고 시간 문제입니다". 

우리 전북도민들의 마음 속 정서에는 '잼버리 실패"에 대한 많은 상실감과 실망감이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누구의 책임을 떠나 잘못된 것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합니다. 

만약에 또다시 KCC 이지스 농구단이 전북연고를 포기한다면 우리 전라북도 도민들의 정서는 또 다시 큰"멍"이 들 것 입니다. 

KCC 와 전주시는 도민들을 생각하고 농구팬들의 쓴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소통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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