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최근 새만금 SOC 예산 75%가 삭감되어 전북도민들을 분노케 하더니 이제는 전주 KCC 농구단 부산 이전확정 소식에 지역의 농구팬 여러분및 많은 전북도민들의 마음을 또다시 아프게 하였습니다. 

KCC 연고지 이전 원인이 전주시와의 신뢰관계가 깨졌기 때문임을 강조하는 KCC 관계자는 전주시에 대한 강한 불만을 나타내었습니다. 

22년 동안 전주를 연고지로 도민들과 함께 한 KCC 프로농구단이 부산으로 떠난다는 소식에 많은 농구팬들은 전주시를 성토하는 목소리로 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달구고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내년도 특별자치도를 앞두고 우리지역이 마치 "고립된 섬"으로 빠져드는 느낌입니다. 

새만금 예산 삭감에 이어 "새만금 기본계획 다시 재 검토하라"는 총리의 지시에 새만금은 다시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까 심히 염려스럽습니다. 

이렇게 고립된 섬으로 빠져들 때 대기업 유치나 기업유치는 물론이고 내년도 특별자치도 출범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새만금예산 삭감에 대한 성난 각 사회단체의 규탄대회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느 네티즌은 새만금의 배수관문을 차라리 열고 다시 바다로 만들어 갯벌을 살리고 조개 양식장으로 만들자는 의견을 보내왔습니다. 

새만금으로 수십년간을 우려먹으니 힘없는 전북은 또다시 새만금의 찔끔찔끔한 예산으로 애간장만 태우지 말고 거대한 새만금 배수관문을  24시간 활짝 개방하여 바다를 다시 만들어 차라리 물고기나 조개라도 잡아먹자는 자조섞인 푸념을 쏟아냈습니다. 

"오죽하면 이런 소리를 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대목입니다. 

KCC 구단의 최형길단장은 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최근 야구장과 육상장은 착공에 들어갔으나 농구경기장인 실내체육관은 빠져있었기 때문에 

KCC 입장에서는 못내 서운하였으며 부산으로의 연고지 이전을 확정하는 결정적인 단서가 되었다고 인터뷰를 통하여 밝혔습니다. 

KCC 측은 전주시의 약속이 7년이 지나도록 지켜지지 않고 있는데 아직 착공조차 하지 않은 신축경기장이 2026년까지 완공된다는 보장 역시 없는 상태이고 명색이 프로농구 구단인데 홈구장에서 쫒겨나 떠돌이 신세를 감수하라는 요구 자체가 상식에 어긋난다며 연고지 이전 검토 중 전주시가 신축경기장을 지어주겠다는 약속을 다시한번 믿었지만 또다시 찬밥신세로 전락하여 부산연고를 신중히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는 말에 전주시의 안이한 행정을 돌아보게됩니다. 

전주시 입장에서는 협상테이블에 앉지도 않고 떠난 KCC 측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었지만 한번 마음이 떠난 KCC는 이제 눈길한번 주지 않았습니다. 

"버스는 이미 떠난 뒤였습니다". 

이에대해 전북의 KCC 농구팬들은 전적인 책임은 전주시에 있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 하였습니다. 

KCC 최형길 단장은 22년간 사랑해 주신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너무 죄송스럽다는 말로 마지막 고별인사를 하였습니다. 

이미 KBL 이사회에서 부산 연고지 이전을 승인 한터라 당장 2013~2014 시즌인 오는 10월부터 부산 KCC 연고 유니폼을 새롭게 활약 할 예정입니다. 

KCC 전주의 농구 팬들은 갑작스런 발표에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 없다며 "이럴 수는 없다"고 분노해 하는 표정이었고 

또 다른 팬은 "KCC가 부디 부산에 가서도 꼭 승리하기 바란다"며 "시간이 난다면 부산까지도 가서 응원"하고 싶다고 말하였습니다. 

극성 팬도 있지만 스포츠 정신의 진정한 팬들도 있는 듯합니다. 

22년전 이중길전무는 정상영회장을 설득하여 어렵게 대전현대 농구단을 KCC 로 인수하는데 성공하였고 전주로 연고지 이전을 성사시켰습니다.

이중길회장의 그 노력과 공적은 최근에야 필자의 칼럼에 의하여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지만 이제는 부산으로의 연고지 이전으로 그 빛을 잃어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중길회장의 봉동 KCC 1.2.3공장 유치와 현대자동차 유치의 크나큰 공적은 전라북도의 역사에 길이 남을 것입니다. 

22년간 KCC 이지스 농구단과 함께한 전북도민들의 응원과 사랑만큼 전주시 의회나 행정이 서로 소통하지 않는 결과가 결국 연고지 부산이전으로 나타났던 것입니다.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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