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결국 하루 증산량 10만 배럴로 결정… 예비용량 유지할 필요 있어
하지만 겨울 공급 위기 발생 시 생산량 “대폭 늘릴 것”
OPEC 생산국들, 약 200~270만 배럴 예비 생산능력 보유 중

지난 2019년 12월 19일 오스트리아 빈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에 OPEC 로고가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지난 2019년 12월 19일 오스트리아 빈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에 OPEC 로고가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석유수출기구(OPEC)의 리더 국가들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는 올 겨울 전 세계가 심각한 석유 공급 위기에 직면할 경우 석유 생산량을 “대폭 늘릴 것”이라고 이라고 밝혔다고 0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단독 보도하였다. 

석유수출기구와 동맹국들(OPEC+)이 어제 하루 10만 배럴의 일증산량을 최종 결정하여 증산 속도를 매우 늦췄다. 

석유수출기구는 “심각하게 제한된 가용성”을 언급하며, 이는 “심각한 공급 중단”에 대비하여 예비 용량을 유지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하였다. 

익명을 요구한 3명의 소식통은 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가 “상당히 더 많이 퍼올릴 수 있다”라고 말하며 “공급 위기가 악화될 경우에만 그렇게 할 것”이라고 일축하였다. 

한 소식통은 “올 겨울 유럽에 가스가 모자랄 가능성이 있고 다음 년 새해 러시아산 석유 판매에 대한 잠재적 가격 상한선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당장 모든 배럴을 시장에 투입할 수 없다.”라고 말하였다.

이 소식통은 “증가율을 수치화하지는 않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리고 일부 OPEC회원국들은 약 200만~270만 배럴의 예비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올 겨울이 중요한 이유로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으로 OPEC+의 회원국인 러시아와 서방의 정치 및 경제적 교착상태가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하였다. 

OPEC의 증산량 제한의 대하여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이후 치솟던 유가가 3월 이후 어찌 되었던 소폭 감소하였고 OPEC의 입장에서 하락하는 시장에 석유를 더욱 공급하는 것에 대한 논리가 성립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석유 공급업체인 PVM 오일의 타마스 바가씨는 OPEC리더 국가들이 미래의 잠재적 혼란을 해결하기 위하여 완충재 역할을 톡톡이 해줄 것이라 말하면서 “수요 파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증산은 곧 원치 않는 가격 하락을 야기할 것이고 끝내 다가올 공급 부족에 대처능력을 저하시킬 것입니다.”라고 평가하였다. 

한편 OPEC의 증산량 결정 이후 미 바이든 대통령은 향후 연료 가격을 낮추는 데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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