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글로벌 에너지 3대 기업 1분기에만 1380억 달러 흑자
폭등하는 에너지 가격으로 빈곤층에게는 재난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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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테흐스 국제연합(UN) 사무총장은 석유와 가스회사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에서 폭리를 취했다고 비판하며 각국 정부가 이들 회사에 폭리세를 부과할 것을 촉구했다.

구테흐스는 수요일(8월 3일) 유엔 세계식량·에너지·금융위기 대응팀 3차 보고발표회에서 "석유·가스회사들은 현재의 에너지 위기에서도 기록적인 이익을 내고 있는데 반해 최빈곤층에게는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되고 있고,  자연환경 파괴측면에서   엄청난 대가를 치르도록 하는 것은 부도덕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대형 에너지 회사들이 올 1분기 약 1380억 달러)에 육박하는 흑자를 냈다고 지적했다.

석유·가스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과 엑손모빌(Exxon Mobil), 셰브론(Chevron), 셸(Shell)은 시즌2에서도 흥행을 이어갔다.

그는 각국 정부에 이들 석유·가스회사에 폭리세를 부과하고, 조달한 자금으로 최약자가 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 추악한 탐욕이 가장 가난하고 취약한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으며, 동시에 우리 공동체를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유·가스 대기업들이 여론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전쟁 재물을 쏟아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6월 엑손모빌 등이 고유가로 "하나님보다 더 많이 벌었다"고 거명했다.

영국 의회는 지난달 북해 지역의 석유·가스 생산업자에게 25%의 폭리세를 부과하도록 승인했다.

미국 의회에서도 유사 과세가 논의됐지만 통과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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