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상승에 비해 올라간 임금, 뉴질랜드 실업률 3.3%로 사상 최저치
지난 6월 이후 급증한 임금, 뉴질랜드 준비은행 금리 인상 압박
뉴질랜드 준비은행, 23년까지 금리 4%로 올릴 것이라 예고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한 국가의 생산성 상승률 이상으로 임금이 올라가는 현상인 일명 임금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뉴질랜드는 14년 만에 임금 인플레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저의 실업률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보다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해 보인다고 03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스탠더드(Business Standard)가 보도하였다. 

뉴질랜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실업률은 지난 6월 분기에 3.3%으로 증가하였는데, 경제학자들은 해당 수치고 전망치였던 3.1%보다 약간 높지만 지난 분기의 역대 최저치인 3.2%를 웃도는 수치라고 밝혔다. 

민간 부분 노동비용 지수(LCI)는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하며 임금상승률이 3.3%를 웃돌았다.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임금상승률로 기록되었다. 

뉴질랜드의 고용시장 전문가인 수 채프먼 씨는 인터뷰에서 “LCI에서 조사된 대상 직종의 3분의 2가 2022년 6월 분기 이후 통상 시간 임금률이 증가하였습니다.”라고 말하며 “1993년 측정이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라고 말하였다.

대다수의 경제전문가들은 이달 말 뉴질랜드 준비은행(Reserve Bank of New Zealand)이 금리를 50 베이시스 포인트 인상하고 예상보다 강력한 임금 인플레이션이 금리 인상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질랜드의 ANZ 은행은 논평에서 노동시장이 향후 1년 동안 지속적으로 높은 임금 인플레이션을 유지하게 만들 것이라고 평가하며 “임금 물가 상승의 위험은 전혀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하였다. 

더 나아가 이는 곧 뉴질랜드 준비은행이 자사의 예측에 따라 연말까지 금리를 4%로 올리게 될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뉴질랜드 준비은행은 공식 현금 금리는 2.5%로 올렸는데, 이는 작년 10월 사상 최저치인 0.25퍼센트에서 기준치를 새로이 설정하게 만든 상향 조정이라고 매체는 전하였다. 

한편 뉴질랜드 준비은행은 2023년 중반까지 금리를 4%로 올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공식 예고하였다. 

하지만 경제전문가들은 해당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볼 때 의문이 많이 남는다고 입을 모았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웨스트팩(Westpac) 은행의 마이클 고든 경제수석은 “뉴질랜드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이 임금을 넘어 소비자 물가로 변화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하였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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