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원유 수요 상승으로 인한 가격 변동이 원인
6월 수입량보다 7.3% 감소한 87만 7400배럴로 집계
사우디아라 비산 원유 수입량, 6월 대비 25.6% 늘어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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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무역 및 원유 공급 업계 소식통에 의하면 인도의 7월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이 전체 구매량과 함께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공급량은 5개월 만에 반등하였다고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하였다. 

수입량 변화와 관련 소식통은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의 가격 변화가 수많은 인도 정유업체들을 끌어당긴 반면에 러시아산 원유의 가격은 강력한 수요 상승으로 인하여 가격이 일부 상승함에 따라 수입량의 감소가 있었다고 전하였다. 

인도는 지난 7월 러시아에서 하루 87만 7400배럴의 원유를 수입하였으며 이는 6월 수치보다 7.3% 감소한 수치이다. 러시아는 이라크에 이어 인도의 두 번째 큰 석유 및 원유 공급국이다. 

인도 정유업체들은 일부 서방국가들과 기업들이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 정부로부터의 구매를 멈추자 가격이 떨어진 러시아산 원유를 구입하기 시작하였다. 

세계 3위의 석유 수입국이자 소비국인 인도는 일부 정유업체들이 8월부터 정비 전환을 계획하면서 7월 원유 출하량이 6월보다 3.2% 줄어든 463만 배럴로 집계되었다. 

한편 인도의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수입량은 6월 대비 7월 82만 4700 배럴로 25.6% 증가하여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영 금융시장 데이터 분석업체인 리피니티브(Refinitive)의 분석가인 이샨 우르 하크 씨는 “대부분의 정유업체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기간 계약을 맺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러시아산 원유 공급을 대폭 감축하기에는 어려울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그들은 계약조건에 따른 거래를 이행하기 위하여 6월과 7월에 더 낮은 OSP(산유국이 실제로 판매하는 원유 가격과 기준 유종과의 가격 차이)를 사용했을 수도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인도 전체 원유 수입 중에서 중동산 석유의 비중은 7월 들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6월 보다 9.3% 감소한 것으로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만 배럴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하크 씨는 “인도가 러시아산 ESPO(동시베리아 송유관) 유의 공급을 대폭 늘렸고 이는 서아프리카산 유사 등급의 원유 구매를 위축시킬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ESPO유가 브렌트유와 같은 대서양 유역 원유보다 저렴하다고 밝혔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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