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브렌트유 배럴당 99.48, 미 서부 텍사스 중질유 96.42 달러 거래
중국 코로나 봉쇄 강화, 소비심리 압박하여 원유 거래 피해 촉발
바이든, 이번 주 사우디 회담서 원유 생산 늘릴 것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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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지수로 사용되는 브렌트유의 달러 가격이 달러화 강세와 수요 감소, 중국 코로나19 봉쇄,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12일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추락하였다고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하였다. 

이날 오전 11시 4분(현지시간, 미국)까지 브렌트유의 선물가격은 배럴당 99.48달러로 7.62달러(7.1%) 하락하였고, 미국 서부 텍사스 산 중질유(WIT)는 7.69달러(7.3%) 하락한 배럴당 96.42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데니스 키슬러 BOK 파이낸셜의 트레이딩 수석부장은 “중국 내 코로나 재봉쇄와 함께 소비심리가 여전히 침체된 상황에서 방어적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는 극심한 압박에 따른 원유 거래가 더 많은 피해를 촉발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였다. 

미 달러지수 (the Dollar Index)는 6개 품목으로 구성된 바스켓과 비교하여 전일대비 108.65까지 올라 200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달러화 가치 상승은 다른 통화 보유자들에게 달러화 가격의 상품을 더 비싸게 만들기 때문에 보통 유가에 부담을 준다.

불황의 공포가 심해지자 투자자들은 팬데믹 시대의 가장 수익이 빠르게 나오는 석유 관련 파생상품을 투매해 왔다. 또한 이러한 우려로 인하여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떨어졌다. 

한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걸프지역 정상회의에서 석유수출기구(OPEC)의 원유 생산량을 늘리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과 OPEC 소식통, 그리고 다른 전문가들은 현재 하루 최소 1050만 배럴의 생산량을 가지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추가적 생산을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였다. 

OPEC 국가들의 예비 용량은 거의 모든 국가들이 최대 용량으로 생산하는 탓에 부족해지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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