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는 중국전기차 시장의 테스트 베드 역할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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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현지시간)싱가포르 연합조보에 따르면 동남아 전기차 시장이 고도성장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조사기관 몰도정보컨설팅에 따르면 아세안 국가들의 전기차 시장은 2021년 총 5억 달러 규모에서 2027년 26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문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이미 수년 전부터 사업 기회를 노려 싱가포르 전기차 시장에 씨앗을 심었다고 지적했다.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국은 2014년 BYD와 공동 실험실 협약을 체결하고, 싱가포르 대중 교통을 위한 전기 자동차 시스템을 개발한다고 발표하였다.

​6년 동안 BYD가 만든 전기버스로 테스트했고, 2017년엔 BYD 모델을 이용한 첫 완전 전기택시팀이 싱가포르 도로를 달렸다.

신문은 올해 초 중국 업체들이 싱가포르 전기차 시장에 발 빠르게 포진한 가운데 니오자동차가 싱가포르에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중국 선전 지하철공사와 싱가포르 대중교통공사가 합작한 전기차 서비스 회사 설립을 발표했다.

신문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잠재력이 큰 동남아시아 전기차 시장"이라며 "싱가포르는 시장 쟁탈전의 시작점일 뿐"이라고 응답한 학자들이 분석했다.

태국 언론에 따르면 상하이차, 창청자동차, 체리, 둥펑, 지리, 창안 등 중국 브랜드들이 잇따라 태국에서 새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업체인 필즈만은 중국 창안자동차와 합작해 말라카에 전기차 생산을 위한 공장 설립을 발표했다.

지리는 2017년 말레이시아 자동차 브랜드인 P&T를 인수했으며 필리핀 내 판매망을 올해 말 40개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  전기자동차의  위상은  도요타, 미쓰비시, 혼다 등 일본계 자동차 브랜드와 비슷한 수준이다.

싱가포르 유소프 이사 동남아연구소의 탄샤오옌 전문가는 "한·일·미·유럽 브랜드가 동남아시아의 연료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전기차 시장에는 침투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업체들은 이미 연료차 생산시설에서 엄청난 침몰 비용을 치르고 있어 기존 시설을 그대로 사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중국과 다른 나라의 젊은 자동차 업체들의 동남아 시장 진출과 현지 전기차 공장 설립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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