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외무부, 우크라 곡물 수출 재개하려는 EU의 계획 “합리적”
우크라 정부, 러시아의 안전보장 믿을 수 없다며 난색
러시아, 세계 식량 공급 난항의 자신들 책임 없어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터키 외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해상 무역로를 따라 곡물 수출을 재개하여 세계 식량 위기를 완화하려는 유럽연합(EU)의 계획은 “합리적”이라며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하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더 많은 대화를 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는 난색 하였다고 0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하였다. 

메블루트 카부소글루 터키 외무장관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앙카라에서 가진 회담을 평가하며 최근 터키 정부와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접촉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회담 복귀의 희망을 보았다고 평가하였다. 

하지만 터키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러시아가 선박 점검과 같은 비현실적인 제안을 하고 나섰다며 비판하였다. 

라프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가 흑해 항구의 지뢰를 제거함으로서 곡물 수송 문제를 해결할 책임이 있으며 러시아는 이미 필요한 약속을 이행하였기 때문에 아무런 조치도 취할 필요학 없다고 말하였다. 

라프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카부소글루 터키 외무장관과의 회담 후 “우크라이나 항구를 떠나 터키 해역으로 향하는 선박의 안전을 보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매일 밝히고 있습니다. 터키의 동료들과 협력하여 움직일 준비가 되어있습니다.”라고 말하였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우크라 정부가 흑해를 통하여 곡물 수송을 안전하게 할 경우 러시아가 이 상황을 자신들이 유리하게 이용할 것이라고 일축하며 라프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의 말을 “빈말”이라고 규탄하였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남부 항구인 오데사를 침략 거점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에 곡물 선적에 앞서 “효과적인 안전 보장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하였다. 

카부소글루 터키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에 대한 안전보장을 위하여 세계가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터키는 러시아 농산물 수출에 대한 제한을 해제하라는 요구를 “매우 합법적”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장관은 또한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시장에 수출하기 위하여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으며 최근에는 유엔과 우크라이나, 러시아, 터키 사이에 협력 메커니즘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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