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시장의 밀 선물 가격은 17일 한때 전 거래일보다 4% 올라
당분간 밀 공급 부족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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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17일 흑해 곡물 수출 협정 시행 중단을 발표하면서 곡물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러시아 측의 결정으로 미국 시카고 시장의 밀 선물 가격은 17일 한때 전 거래일보다 4% 올랐다고 신문은 전했다.

협의 연장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등의 요인으로 시장 관련 선물 가격은 상승 기조를 유지하다가 이익 환입 작업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데이터에 따르면 러시아의 밀 수출량은 세계 1위, 우크라이나는 5위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스톤스의 앨런 서드먼 수석 상품 이코노미스트는 17일 러시아가 값싼 밀을 시장에 공급해온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밀 공급 부족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장기간 이행이 불가능하고 다른 주요 곡물 생산 지역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곡물 공급이 위험에 직면하여 시장 상황이 변동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방송은 1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전후해 미국 등 일부 국가가 러시아의 결정을 비난했다고 전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그동안 러시아 설득을 맡아온 터키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빈곤층에 영향을 미치는 러시아의 처방을 문제 삼아 해법을 찾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협상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올로프 스코그 유엔 대사는 "각국이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폴리안스키 유엔 주재 러시아 제1부대표는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면 러시아는 합의 재개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유럽과 미국의 대러 금융제재 완화와 그 나라의 농산물 수출에 도움이 되는 다른 조건들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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