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흑해 진주'를 보존 위해
도시가 더 이상 파괴되지 않도록 하려는 집단적 결의 발로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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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는 2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흑해 진주'로 불리는 우크라이나의 항구도시 오데사의 역사적인 구시가지를 세계유산 목록에 올렸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신문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21개 회원국이 찬성 6, 반대 1, 기권 14표로 이 도시의 지정구역 등재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시아는 이 투표를 여러 차례 연기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드레이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이 같은 결정 후 "충돌이 계속되고 있지만, 등재된 것은 지구촌의 불안을 항상 이겨낼 수 있는 도시가 더 이상 파괴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우리의 집단적 결의를 보여주는 것"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같은 결정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젤렌스키는 지난해 10월 러시아 폭격으로부터 도시를 보호할 것을 요청했다.

이 유산은 '세계 멸종위기 유산 목록'에도 등재되어 있다.

유네스코는 이를 통해 "기술적·금융적 국제적 지원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보호나 필요 시 복구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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