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강세를 연출하던 가운데 중국위안화 환율이 춘제(春節·음력 설) 장기 연휴 뒤 어떠한 추세를 보일지에 대한 관심이 크다.
연휴 직전 거래일인 1월 20일 외환시장에서의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7740위안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14거래일 기간에 위안화 2.55% 하락(가치상승)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2.79% 하락했다.
위안화 강세 신호는 향후 미국 경제 둔화 예측 속에 위드코로나 전환에 따른 중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 해외자본의 유입증가 추세, 춘제 연휴 전 외환결제 수요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위안화 가치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한 이후 부유층들의 탈중국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어 중국자본 유출이 가속화 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국제 이주 자문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제로 코로나 정책 해제 후 지난해 12월부터 해외 이주를 위해 해외 부동산이나 기업을 찾는 중국인들의 구입 문의가 부쩍 많아졌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올해 1500억달러(약 185조원) 이상의 중국 자금이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미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기준 작년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연율 2.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경기 침체 우려에도 2개 분기 연속 미국 경제성장률이 플러스(+) 성장세를 기록해, 향후 경제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CNBC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한 성장을 보이고 있고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이날 유가의 상승을 이끌었다"면서 "중국은 이번달까지 코로나19 제한 정책을 완화하고 있어 수요 전망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위안화 환율에 영향을 줄수 있는 긍정적 요소와 부정적인 요소가 같이 상존하고 있다.
이에 올해 전체로 봐서는 중국 내수경기 회복세로 위안화 가치가 다소 상승 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중국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는 "현 수준을 기준으로 본다면 전반기 절하추세를 보이다가 후반기 절상되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국 경제기 2분기 이후가 더 낙관적이고 미국 경제는 2분기 중반부터 위축기에 접어들면서 위안화 가치가 중국 경제 상황과 함께 동반 상승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위안화 예상 환율을 1~2분기 달러당 6.6위안, 3~4분기 6.5위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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