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러시아 곡물 협상 불발… 우크라 곡물 8월 중순까지 루마니아로 간다
루마니아 콘스탄타 항구, 다가올 곡물 처리 위해 장비와 수용 능력 늘리는 중
루마니아 일각에선 쏟아질 우크라 곡물로 인한 국내 곡물 가격 변동에 우려도 나와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러시아의 흑해 항구 봉쇄조치 이후로 곡물 수출에 난항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곡물 화물선들은 대체 항로인 루마니아의 콘스탄타 항구로 8월 중순까지 화물 운송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단독 보도하였다. 

로이터 통신의 따르면 루마니아의 콘스탄타 항구는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감당할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콘스탄타 항구의 관계자는 사업자들이 다가올 우크라 곡물에 대비하여 수용 용량을 늘리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러시아아의 우크라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는 기존 곡물 선적의 3분의 1만 수송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루마니아의 농작물 수출과 헝가리와 세르비아를 포함한 내륙 인접국의 곡물 수출을 처리하는 콘스탄타 항구의 업무 압력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매체는 전하였다. 

콘스탄타 항구의 곡물 처리량은 올해 6월 약 1,525만 미터톤으로 작년에 비해 24.5% 증가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들 중 우크라이나산 곡물은 전체 중량 중 약 750만 미터톤을 차지하였으며 작년엔 860만 톤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구 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정박된 많은 양의 곡물이 루마니아로 유입되면 국내산 곡물의 가격 하락으로 자국 농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전하였다. 

또한 이들은 양국의 수확시기가 다르고 우크라이나의 수확시기가 빠르기 때문에 우크라산 곡물 처리에 있어 난항이 있을 수도 있다며 일축하였다. 

하지만 항구 곡물 처리 회사들은 다가올 우크라 곡물의 수용을 위하여 장비와 관리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매체는 전하였다. 

루마니아는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이후 곡물의 수입을 대신하고 있는 동유럽 5개국 중 하나이며 유럽연합의 승인으로 임시 운영 중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