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새로운 사업을 홍보하는 것이 틱톡의 규제 기관과 경쟁사에 더 큰 압박을 가할 것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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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틱톡은 미국에서 새로운 전자상거래 사업을 시작해 중국산 제품을 미국 소비자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숏폼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의 최대 시장이다.

이와 관련 한 측근은 틱톡이 8월 초 새로운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틱톡의 새로운 사업은 미국 아마존의 위탁 판매 서비스와 유사하며 의류, 전자 제품, 주방 용품 등 중국 제조업체 및 도매업체에 창고 및 운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틱톡은 마케팅과 거래, 물류, 애프터세일즈도 담당한다.

보도에 따르면 틱톡의 새로운 전자상거래 모델 진출은 판매자 생태계를 확장하고 동영상 앱으로 더 많은 돈을 벌며 광고 외 수익성을 다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모회사 핀둬둬의 테무와 패스트패션 유통 플랫폼 쉬인(SHEIN)의 부상과 맞물려 아마존에 새로운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테무, 알리바바 계열 알리익스프레스, 싱가포르 퉁하이그룹 계열 쇼피 등 수많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세계 공장을 활용해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 틱톡 커머스 매니저는 최근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수백 명의 청중에게 "올해 e커머스 패턴은 모든 플랫폼에서 이 새로운 모델을 채택하는 것이다."라면서 "틱톡은 다른 플랫폼에 비해 전 세계적으로 10억 명의 월간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틱톡은 또 중국 이외의 제조사와 도매상을 새로운 전자상거래 프로그램에 참여시킬 계획이며 이를 위한 국제 결제 및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미국에서 새로운 사업을 홍보하는 것이 틱톡의  규제 기관과 경쟁사에 더 큰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틱톡이 미국 사업을 매각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중국이 미국 사용자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는 이유로 금지 조치를 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틱톡은 중국 정부로부터 활용자 데이터를 요구 받았다는 소문에 대해 거듭 부인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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