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정부, 리오 틴토사에 투명성 및 협력 요청
리오 틴토, 정부에 24억 채무 면제해줘
채무 해결로 경영 개선 및 생산일 단축할 것

몽골의 구리 및 금 채굴 프로젝트인 오유 톨고이(Oyu Tolgoi)의 한 고위 관리가 다국적 광산 및 자원업체인 리오 틴토(Rio Tinto)가 이 프로젝트를 인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경영진에 더 많은 투명성과 협조를 요청했다고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하였다.
몽골은 고비 사막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구리 및 금 매장지 중 하나인 오유 톨고이(Oyu Tolgoi)의 34% 소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리오 틴토 사가 51%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캐나다 광물 탐사 및 개발 회사인 Turquoise Hill Resources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
리오 틴토와 몽골 정부는 지난 1월 예정보다 늦게 기존 예산보다 약 14억 달러 초과한 67억 5천만 달러의 광산의 확장을 둘러싼 오랜 분쟁을 끝내기로 합의했으며 정부가 회사에 진 24억 달러의 채무를 면제해줬다.
리오 틴토는 이후 남은 Turquoise Hill Resources의 지분을 약 27억 달러에 인수할 것을 제안해 오유 톨고이를 직접 소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몽골 국영기업 에르데네스 오유 톨고이 LLC의 CEO 체렌바트 남스리아는 “오유 톨고이의 주주로서 리오 틴토에게 프로젝트의 투명성과 적절한 경영 구조를 가질 것을 요청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몽골 광업 중공업부 나기 오트곤샤르 차관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리오 틴토의 인수 제안 결과를 검토하고 내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전에는 몽골 정부와 충분한 정보 공유가 없었던 만큼 당사에게 투명성을 요구할 것이라 밝혔다.
남스라이 대표는 생산일을 2023년 중반부터 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논의 중이며, 24억 달러 대출 탕감으로 지분 보유 문제가 해결되어 현재 오유톨고이 경영 개선을 통해 생산일을 단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몽골의 코로나 규제, 중국의 봉쇄령, 그리고 물류 문제 및 국내 노동법 개정 등으로 인해 예산을 다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란바토르(몽골)= 부얀 온으라흐 기자 buyan@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