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등록된 외국 브랜드 수 증가 추세
서방 기업들의 이탈이 러시아를 통한 2·3선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에 유리한 기회를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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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비즈니스 컨설팅 통신은 최근 컨설팅 회사를 인용해 올해 러시아에 등록된 외국 브랜드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러시아에서의 비즈니스 활동을 억제하기 위한 서방의 제재를 무시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러시아에 16개의 새로운 외국 소매점이 문을 열었으며 이는 4년 만에 최고조에 달했다. 이에 비해 2019년 러시아에는 26개의 새로운 외국 소매업체가 진입했으며 2020년 13개, 2021년 15개, 2022년 11개 등이었다.

새로 설립된 이들 회사의 대다수는 의류·신발·가정용품 업종에 속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대부분의 브랜드는 터키 산이지만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호주, 한국, 에스토니아산 브랜드도 있다.

2022년부터 많은 서방 브랜드가 관련 제재로 인해 러시아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신규 진출자의 출처가 크게 변경되었다.이전까지 매년 신규 등록자의 대다수는 EU와 미국 기업이었다.

신문은 시장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해 서방 기업들의 이탈이 러시아를 통한 2·3선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에 유리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브랜드는 업계 글로벌 기업만큼 세계적으로 유명하지 않을 수 있지만 제품 품질은 종종 대형 브랜드와 비슷하다고 평가 받고 있다.

러시아 내 기업들도 이런 상황을 이용해 외국 기업의 퇴출 공백을 메우고 있다. 러시아 대형 쇼핑몰은 사용 가능한 공간이 많다. 러시아 패션 브랜드들은 이런 기회를 적극 활용해 지난 1년간 전국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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