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은 제2차 세계대전 내내 중립을 지켜
튀르키예, 핀란드 신청에 대한 반대를 철회했지만 스웨덴에 대한 보이콧은 계속
튀르키예는 스웨덴이 쿠르드 소수민족에 대해 효과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는 26일 네빌 트러씨의 '스웨덴의 나토 딜레마'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보도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이 발췌 편집하여 전했다.
스웨덴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요구를 최대한 충족시켰으며, 에르도안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성공 여부에 결정적 한 표를 행사했다고 보고 있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2022년 5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에 대한 대응으로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이번 조치는 스웨덴의 쿠르드족 시민들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쿠르드족에게 NATO는 터키(옛 나토 회원국)를 의미하며, 터키는 수년 동안 국내에서 쿠르드 분리주의자들과 터키-시리아-이란 국경의 쿠르드 자유투사 조직과 싸워왔다.
에르도안 총리는 수개월 동안 두 나라의 신청 절차를 방해해 왔으며, 거부권을 취소하는 조건으로 스웨덴이 쿠르드 소수민족에 대해 효과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스웨덴 정부는 6월 11일 2013년 터키에서 마약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스웨덴 거주 터키 시민을 인도하기로 결정했지만, 스웨덴이 지금까지 해온 일들은 에르도안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그는 최근 핀란드 신청에 대한 반대를 철회했지만 스웨덴에 대한 보이콧은 계속했다.
이 사건은 스웨덴이 널리 인정하는 인도주의, 관용, 자유라는 가치와 쿠르드족 독립운동을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진압하겠다는 에르도안의 결의 사이의 충돌로 이어졌다.
에르도안 총리는 스웨덴이 쿠르드노동자당원들의 피난처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공언했다.
스웨덴은 테러를 비난하면서도 2014~2019년 미국이 지원하는 시리아 민주군과 함께 IS에 맞서 싸운 '인민보호군'으로 불리는 쿠르드 단체를 수용해 이들을 시리아에서 몰아냈다.
이들의 정파인 쿠르드민주연합당은 스웨덴이 인정한 조직으로 스톡홀름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많은 스웨덴 사람들은 이 조직을 테러 조직으로 보는 것은 불공평하고 비인간적이라고 생각한다.
에르도안 총리는 쿠르드노동자당원들이 '인민보호군'의 날개 아래 비호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인민보호군과 쿠르드민주연합당은 테러조직"이라며 스웨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명단에 있는 사람들을 터키로 인도할 것을 요구했다.
스웨덴은 지난 반세기 동안 쿠르드족이 도피한 모든 나라들 중에서 가장 열렬한 환영을 주며 진정한 정치적 탄압에서 벗어나게 했다.
현재 10만 명의 쿠르드족이 살고 있는 스웨덴은 정치·사회·문화적으로 스웨덴 사회에 잘 녹아 있다.
당장 나토(NATO)의 딜레마가 온 나라의 마음을 움직인다.
그것은 스웨덴이 오랫동안 논란이 되는 문제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취하는 것을 피하려는 의지, 즉 중립을 지키려는 의지를 건드렸다.
결국 스웨덴은 제2차 세계대전 내내 중립을 지켰다.
한 관측통은 이런 도덕적 갈등 심리가 많은 스웨덴인들을 걱정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지금 많은 스웨덴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우리가 나토에 가입하기 위해 다시 한번 도덕적 문제에 대해 어깨를 으쓱할 용의가 있는가?"라는 질문이 있다.
대부분의 답은 "나토 가입의 대가가 쿠르드족 희생이라면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딜레마는 명확한 해결책이 없는 문제의 상황을 말한다.
나토 가입이 스웨덴 자체와 서방 세계에 주는 혜택이 쿠르드족을 지지하고 독립을 쟁취하거나 최소한 자치하려는 노력에 대한 스웨덴 국민의 관대하고 솔직하며 민주적인 본능을 능가하는가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만약 그렇다면 스웨덴은 에르도안이 쿠르드 소수자들의 자유를 어느 정도 제한하도록 할 것인지 확인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스웨덴인과 나토, 서방세계는 스웨덴이 나토 밖에 있지만 가능한 한 긴밀히 협력해야 하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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