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퓰리즘 경향, 부채 수준 더 끌어올려
미국은 2026년까지 정부 이자 지출이 소득의 15%를 차지 예상
부채가 크게 늘어난 신흥시장은 중국·인도·브라질·멕시코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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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채무는 3분기에 사상 최대인 307조4000억 달러로 소폭 상승했고, 신흥시장의 부채 대비 산출 비율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국제금융협회(IIF)는 1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말까지 전 세계 채무가 310조 달러, 즉 5년간 2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또 일부 경제가 정치적 포퓰리즘으로 치닫고 있어 내년 부채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Emre Tiftik IIF 지속가능성 연구부 소장은 2024년 전 세계적으로 50개 이상의 주요 선거가 실시될 것이며 미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파키스탄 등이 새 정부를 선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 양극화와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내년 선거는 포퓰리즘 정책의 길을 열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는 정부 차입과 지출을 늘리고 재정 규율을 완화하며 시장 변동을 심화시켜 글로벌 부채를 더 많이 떠안게 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티프틱은 보고서를 소개하는 기자회견에서 채무 상환이 전 세계적으로 점점 더 많은 수입을 소비하고 있으며 파키스탄과 이집트 등에서는 "충격적"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에서는 2026년까지 정부 이자 지출이 소득의 1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비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 분기에 늘어난 부채의 3분의 2는 미국·일본·프랑스·영국 등 선진시장에서 나왔고, 부채가 크게 늘어난 신흥시장은 중국·인도·브라질·멕시코 등이었다.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중은 333%로 거의 변화가 없었지만 러시아·중국·사우디아라비아·말레이시아 등에 밀려 신흥시장의 GDP 대비 부채비중은 255%로 5년 전 같은 기간보다 32%포인트 높아졌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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