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최태원 SK 회장의 사면소식에 대해, 고영태 전 블루케이 이사가 미리 알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앞으로 특검의 칼끝이 SK로 본격적으로 향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2015년 최태원 회장의 사면을 고영태씨가 미리 알았다면, 최태원 SK회장과 청와대와의 댓가성에 대한 의심은 증폭되기 때문이다. 

총수 사면 확정 여부에 대해 미리 단정해서 말하는건 통상적이지 않다. 총수사면 여부가 워낙 관심사항이다보니, 단지 정황으로 볼 때 나올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거나 개연성으로 거론되는 정도일 뿐이다. 

그러나 고영태씨와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와의 통화에서 "최태원이 먼저 나오고 회장을 바꾸는 체계로 가기로 했어"라는 통화내용이 전해지면서, 이 대화가 어느 정도의 확실성을 갖고 이야기를 한 것인지와, 그 근거를 전해준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해 살펴봐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그냥 넘어가기에는 최 회장의 사면을 미리 알고 그룹 회장의 인사에도 제 3자가 개입했는지 여부가 남기 때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발부로 인해, 이달 28일로 종료 예정이었던 특검의 수사가 다시 탄력을 받게 되는 한편, 수사기간 연장에도 논리를 얻게 됐다.

수사기간이 연장되면, 삼성 이외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그간 의혹을 받아온 다른 대기업들에 대해서 들여다볼 시간적 여유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특검은 그간 다른 대기업 수사는 삼성 수사를 끝마쳐야 진행한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이젠 수사칼끝이 어디를 겨냥할지에 전국민의 눈길이 집중돼 있다. 

기존부터 최태원 SK회장의 사면에 대한 댓가성 여부가 의혹으로 남아 있던 상황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삼성 수사에 있어서만큼은 일단 한획이 그어졌다. 그런데, 때마침 불거져 나온게 최태원 SK 회장의 사면에 대해 언급한 고영태씨의 전화내용이다. 

한편 SK는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한 111억원 출연의 대가로 최태원 SK 회장의 사면을 받았다는 의혹을, 롯데는 서울 시내면세점 관련 특혜를 받았는지가 논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