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6년망에 적자·현대차, 이익률 5년만에 반토막...재계, 최순실 사태에 경영변수 대응 '난관'
[뉴스비전e 이미정 기자] LG전자가 6년만에 영업손익이 적자로 돌아서고, 현대차는 6년여만에 영업이익 규모가 5조원대로 주저 앉는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 경고등이 켜지면서 경기불황 먹구름이 더욱 짙어졌다.
삼성전자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주요 사업분야에서 고른 실적을 내며, 불확실한 경기를 뒷받침하고 있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이재용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에 대한 특검 조사로 인해 경영판단을 제때 하지 못할 경우, 올해 실적은 장담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LG전자는 스마트폰 ‘G5’의 흥행부진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4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도 353억원의 영업손실을 본 셈이다. LG전자가 적자를 기록한 건 지난 2010년 4분기 이후 6년 만이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35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15년 4분기에 비해 1.5% 증가한 14조777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MC 사업부)은 4분기에만 무려 4670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지난 2015년 2분기 이후 8분기 동안 연이어 손해만 봐왔다.
삼성전자가 제품 완성도와 신뢰제고를 위해 다음달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갤럭시S8 공개를 미루는 사이,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G6를 공개하며 얼마나 분위기를 바꿀수 있을지가 관심이지만, 국한된 국내 시장에서의 주도권 경쟁은 경기 진작과는 크게 관계가 없다는 전망이다.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조1천억원.
2012년 8조4,369억원 이후 5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등 현대차의 수익성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2011년 10.3%에서 지난해 5.5%로 5년 만에 절반수준이다.
현대차의 지난해 매출은 93조6,49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들여다보면 정작 자동차 부문 매출은 자동차 부문의 매출은 2015년 72조6,800억원에서 지난해 72조6,840억원으로 제자리다.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은 2015년 5조1,420억원에서 2016년 3조4,810억원으로 한해 사이에 32.3%나 줄었다.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싼 멕시코에서 생산을 늘려야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중심 보호무역 기조로 인해, 제너럴모터스(GM) ·포트 뿐 아니라 토요타 등도 미국에서의 생산을 늘려가는 추세다. 현대 기아차도 이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 북미 시장을 비롯한 인건비 축소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해 4월 한국-멕시코 정상 회담을 통해 해결한 기아차의 멕시코 누에보레온주(州) 공장에 대한 세금감면 등은 트럼프 행정부의 위와 같은 'America First' 기치와, 최순실 국정농단사태로 인한 외교적 대응이 약해진데 따른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이미 증권사들은 이를 반영한 어두운 전망치를 내놓기 시작했다. 미래에셋대우증권은 기아차에 대해 멕시코 신설 공장 실적이 종전 추정보다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며,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그나마 2016년 자동차 부문 이익 급감을 상쇄해준 금융부문 역시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두세차례 인상하게 될 경우 현재보다 이익구조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다만, 6세대그랜저를 비롯한 신차판매, 달러 강세에 따른 환율효과, 그리고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 경기 회복 등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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