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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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5차 아세안 디지털 장관 회의에서 아세안 회원국 대표들이 네트워크 사기와 콜센터 사기를 해결하기 위한 긴급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전, 혁신, 포용: 아세안 디지털 미래 조성"을 주제로 1월 16일부터 17일까지 열린 이번 회의는 안전한 디지털 환경 구축에 대한 아세안의 약속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태국 부총리 겸 디지털 사회기술부 장관 프라저트 잔타랄롱은 회의에서 아세안 국가들이 네트워크 보안, 국경 간 데이터 교환, 디지털 경제 공동 발전 등을 포함한 협력 프레임워크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논의가 지역 내 디지털 환경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사이버 범죄 예방과 해결을 위한 협력 지침 문서인 《방콕 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는 아세안 회원국 간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또한, 중국, 일본, 한국, 인도, 미국,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 주요 파트너 국가와 기관들도 디지털 표준과 기술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협상에 참여했다.

태국은 이번 회의에서 캄보디아와 필리핀과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디지털 협력을 확대했다. 캄보디아와의 협약은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 디지털 기술 접근성, 사이버 보안, 네트워크 사기 방지 등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필리핀과의 협약은 디지털 인프라, 전자 정부 거버넌스,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등 신기술 개발 및 투자 촉진을 목표로 한다. 또한,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해 지식 교류와 공동 교육도 포함됐다.

프라저트 장관은 미얀마 대표들이 태국과 협력하여 국제 콜센터 사기를 단속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아세안 국가 간뿐만 아니라 국제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내 디지털 생태계를 더욱 안전하고 포용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제6차 아세안 디지털 장관 회의는 내년에 베트남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사항들이 실제로 어떻게 실행되고 발전할지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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