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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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중앙은행(BoT) 총재 세타푸 수티와나루푸(Sethaput Suthiwartnarueput)는 2024년 4분기 정부가 소비 촉진을 위해 현금 지급 계획을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 감소가 지속됨에 따라 2025년 태국 경제 성장 둔화 가능성을 경고했다.

세타푸 총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2024년 태국 경제 성장률이 2.7%로 예상되며, 4분기 성장률이 3%를 넘었지만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태국 국가경제사회발전위원회는 2월 17일 2024년 공식 성장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태국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은 여전히 중립적이며, 2024년 인플레이션은 1%에서 3% 범위 내에서 1.1%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중앙은행은 바트화의 변동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지난달 기준금리를 2.25%로 유지했다. 이는 2024년 10월 예상치 못한 금리 인하 이후 유지된 수준이며, 중앙은행은 오는 2월 26일 금리 정책을 다시 심의할 예정이다.

세타푸 총재는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이 글로벌 경제에 불확실성을 증가시킬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태국은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조정 속에서 공급망 재편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한편, 태국 정부는 푸켓의 '샌드박스' 모델을 중심으로 암호화폐를 대체 결제 시스템으로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태국 중앙은행은 암호화폐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세타푸 총재는 암호화폐가 안정적인 가치를 지니지 못하고 기초 기술의 확장성이 부족해 결제 시스템이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태국의 디지털 결제 플랫폼인 PromptPay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여불휘 기자 bh.Yeo@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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