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입춘'이다. 봄의 길목에서 추위가 이제 서서히 물러가는 계절이다.자연의 섭리다.
攲器以滿覆(기기이만복). 기기는 가득 차면 반드시 쓰러지는 법이다.
攲器(기기)는 물이 가득 차면 엎어지고, 텅 비면 기울어지고, 알맞게 차면 반듯해지는 금속으로 만든 그릇인데, 그래서 흔히 중용(中庸)을 지키기 위해 신변에 놓고 경계로 삼았다.
君子도 또한 가득 찬 상태를 구하면 안 된다. 그런 상태에 있게 되면 향상심( 向上心)이 결여되어, 진보(進步)를 바라기 힘들기 때문이다.
박훈 著 마음챙김 365에 나오는 내용이다.
'입춘대길' 이라는 정성환 시에서도 겸손을 노래했다.
"올해부터 힘없는 사람 믿기로 했다
다....중략
가진 것이라곤 제 거친 숨소리와 희망 밖에 없어서 가난한 사람 믿는 것은 하루하루 힘내는 일이다.
여태 얼어붙은 것들 하나하나 일으켜 세우는 봄날 제일 먼저 일어나 몸 낮은 사람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입춘은 그래서 서서히 활동하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몸을 움직이는 것을 활동이라고 합니다. 활(活)은 "동(動)"을 필요로 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동(動)속에는 생명력이 들어 있어서 동(動)을 운용(運用)하는 것을 운동, 작동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높은곳에 있으면 떨어지기 쉽다. 자신을 낮추고 겸손을 앞세우면 안전하다.
금주에는 입춘 절기를 맞아 자신을 낮추고 겸손을 앞세워 큰 행복이 찾아온 입춘대길을 만들어가는 한주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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