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동력은 주로 민간 소비와 투자
전국 집값 상승세, 올해 말에는 사상 최고 수준 전망

유로화를 망칠 뻔한 '작은' 그리스가 유로존의 떠오르는 경제 스타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고 스페인 이코노미스트지가 22일 보도했다.
그리스는 경제성장과 공공부채 감축, 실업률 감소에 앞장서면서 애널리스트들이 가장 칭찬하는 경제 중 하나가 됐다.
그리스의 많은 지표와 데이터가 여전히 걱정스럽지만, 이 나라의 상황은 10년 전과 매우 다르다. 지금 그리스 경제는 유로존 이상의 성장을 언제든지 이룰 준비가 돼 있는 최상의 상태다. 서구 문화가 탄생해 현재 유럽 외곽의 국가 경제 부흥을 이끌고 있는 이 나라의 근황을 지켜본 것이다.
그리스의 국내총생산(GDP)은 2023년 2%, 2024년 1분기에는 전기 대비 0.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EU는 그리스 경제가 2024년과 2025년에 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그 성장 동력은 주로 민간 소비와 투자에서 나온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화되어 국민의 구매력 향상을 촉진했고, 국민의 구매력 향상과 고용률 상승이 민간소비를 뒷받침하면서 GDP에서 민간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인 76.9%에 달했다. 4월 취업자 수는 2009년 9월 이후 처음으로 430만 명으로 늘었고 실업률은 10.8%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2023년 지속적인 공적자금 개선으로 중도우파 정부에도 예산 여력이 생겼으며, 현 단계에서 그리스 정부의 주요 목표는 여전히 국가부채 감축이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가 이끄는 정부는 2024년과 2025년 기본 흑자 목표를 GDP의 2.1%로 설정했는데, 2023년 선전을 감안하면 실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2023년 GDP 대비 1.9%의 기본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2022년 2023년 예산 적자는 -1.6%, 2022년 -2.5%로 축소됐다.
또한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도 159%로 낮아져 2021년에는 20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향후 몇 분기 동안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의회 선거와 프랑스 의회 해산 이후 시장이 요동쳤음에도 그리스 국채와 독일 국채의 수익률 격차가 억제된 것은 그리스 국채와 관련된 위험 프리미엄이 낮아졌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올해 그리스의 부동산 가격은 2008년의 정점을 넘어설 전망이다. 수도 아테네는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집값이 올 1분기 수준을 넘어섰다. 전국 지수는 여전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낮지만 전국 집값 상승세(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0.8%)가 강해 올해 말에는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한 분석가는 "그리스의 채무 위기가 유로존 전체의 생존을 위협했지만, 이 나라의 변화는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명백하다"고 말했다.
반면, 그리스와 달리 개혁을 밀어붙였던 유로존 거물(프랑스·독일) 스스로도 경기침체에 빠져들고 있다.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 기욤 데리앙은 "그리스 경제가 유럽 재정위기에서 벗어나는 시점(2016년)이 늦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다른 유로존 국가들에 비해 경기 사이클 진입이 늦어져 성장 여력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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