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게섬 관련 지중해의 에너지 자원개발에 대한 상호 견제 차원
러시아 경제 제재입장에도 견해차 존재

나토 동맹국인 그리스와 터키는 해양권, 영공, 민족적으로 분열된 키프로스 문제를 놓고 여전히 갈등을 빚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중동 알자지라 통신이 전했다.
그리스 해군은 잠정적인 대상국인 터키를 겨냥하여 거의 매년 동부 지중해에서 군사 훈련에 참가한다.
그리스는 최근 터키가 전투기로 자국 영공을 침범해 나토의 단결을 훼손했다고 비난해 왔다. 이는 터키의 성난 대응을 촉발시켰다.
그리스 외무부는 에게해 상공의 잇단 터키 비행에 대해 지난 16일 아테네 주재 터키 대사에게 "불법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도발"이라고 비난한 이후 키리아코스 미토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18일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에게 이 문제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미쓰타키스는 "나는 사무총장에게 나토 동맹국의 이런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지속적인 공격에 직면하고 있는 우리 모두가 단결하는 것이 필수불가결한 상황에서, 터키 전투기 영공 무단 침법은 유럽의 안보와 나토의 단결을 저해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상공 비행에 이어 예상되는 양국간 신뢰구축 회담에도 환경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터키 외무부는 그리스에 대한 대응 성명에서 "아테네의 발언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그리스가 긴장을 부추기고 있으며, 터키 공군은 교전규칙에 따라 '도발'에 대응했다면서 "그리스 공군은 4월 26~28일 우리 해안 근처에서 도발적인 비행을 감행했고, 다트카, 달라만, 디딤 상공에서 우리 영공을 반복적으로 침범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스가 긴장을 조장하는 쪽이지만 근거 없는 주장으로 우리나라를 비난하는 것은 최근 달성한 긍정적 의제와 좋은 이웃관계와는 맞지 않는다"면서 아테네를 향해 나토 내에서의 신뢰구축 메커니즘과 양자간 상호 협력에 대해 진정한 지지를 할 것을 촉구했다.
나토 동맹국인 그리스와 터키는 1996년 버려진 에게섬을 두고 전쟁 직전까지 왔다.가장 최근에는 지중해의 에너지 자원에 대한 긴장감에도 불구하고 양국 관계는 수년에 걸쳐 개선되었다. 하지만 지중해에서 각각의 대륙붕에 대한 경쟁 주장, 해양 권리와 영공, 일부 '에게 섬'의 지위, 인종적으로 분리된 키프로스 같은 많은 문제들에 대해 여전히 갈등을 겪고 있다.
터키는 지난 6일 영공 문제를 포함해 그리스와 모든 쟁점에 대해 양자 회담을 갖자는 요구를 제시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만난 미토타키스는 "최근 터키의 상공비행 기조가 회담의 진전을 저해하고 있다며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터키는 유럽연합이 취한 어떤 러시아 제재에도 동조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터키는 대(對)러시아 제재 입장에 비판적인 유일한 서방국가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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