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전년 대비 2배 증가 수치
1억 5천 5백만 유로 이주난민 지원 구호금 모집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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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유럽으로 불법 이주 가는 길에 3000명 이상의 이주민들이 바다에서 사망했다고 유엔기구가 밝혔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이민 증가세는 정치적 불안과 갈등, 기후변화 때문이다. 

3천명 이상의 이주민들이 해상으로 유럽에 도착하려다 죽거나 실종되었다고 29일(현지시간) 유엔난민기구(UNHCR)가 밝혔다.

28일 발표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사망자 수(3,077명)는 2020년에 비해 2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은 망명 신청자들이 유럽 육지에 도착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이용하는 위험한 항로에 대해 각국 정부에 대안을 요구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 샤비아 만투 대변인은 "이 가운데 지중해 중서부 노선에서 1,924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그는 "아프리카 북서부에서 카나리아 제도로 가는 바닷길에서 또 다른 1153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고 덧붙였다.

2020년 말까지 유엔기구는 두 해로에서 1,544명의 이주 사망자를 기록했다.

한편 관계자들은 2022년도에 들어서 적어도 478명이 유럽에 도착하려다 이미 사망하거나 실종되었다고 경고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에 따르면 COVID-19 대유행과 그에 따른 국경 폐쇄는 많은 난민과 이주민들이 유럽에 도착하기 위해 밀수업자에게로 눈을 돌리는 등 이주 흐름에 영향을 주었다.

지난해 이탈리아에는 5만3000명 이상,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는 2만3000명 이상이 해상으로 도착했다. 출발지는 튀니지에서는 2020년에 비해 해상 출발이 61%, 리비아는 150% 증가했다.

UNHCR은 대부분의 해상 건널목은 공기가 빠지거나 전복될 수 있는 열악한 조건에서 붐비는 팽창식 보트에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중부 지중해는 2014년 국제이주기구(IOM)가 집계한 이래 1만7000명 이상의 사망과 실종이 기록돼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이주 경로다.

UNHCR은 육로 또한 이주자들에게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말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사하라 사막을 건너거나 인신매매범이나 밀수업자들에게 감금되어 학대를 받다가 사망했을 수도 있다고 추정한다.

29일(현지시간) UNHCR은 유럽에 도착하려는 이주민들과 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1억 5천 5백만 유로 이상의 구호금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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