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60억개 계란 수출 타격 받아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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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당국은 28일(현지시간) 동부 헬데란트주의 한 농장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해 가금류 약 5만 마리가 피살됐다고 발표했다.
 
네덜란드 농업·자연·식품품질부가 이날 밤 발표한 공지에 따르면 헬데를란트 주 룬트렌 타운의 한 양계장에서 고병원성 AI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례가 나왔으며 감염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확산 방지를 위해 가금류 약 5만 마리가 피살되고 1km 이내의 농장 2곳이 격리됐으며 3km 이내의 나머지 37개 농장은 방역 검사를 받고 14일 동안 정밀 감시를 받게 된다.
 
한편 네덜란드 식품소비재안전관리국의 상대편 10km 이내 196개 농장은 이날부터 가금류·알·고기·비료 등을 반출하지 못하도록 봉쇄령을 내렸다.
 
유럽 금류 수출 대국인 네덜란드는 약 2000여 개의 금란농장이 연간 60여억 개의 계란을 순수출하고 있지만 최근 가금업이 타격을 입고 있다. 2016년 10월 야생금조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발견돼 가금농장으로 급속히 번져 많은 농가에 피해를 입혔고, 반 년 넘게 지속돼 진정됐다. 
 
2017년 6월에는 네덜란드에서 '독달걀' 파문이 터졌다. 이 나라의 한 살충회사는 독성 살충제를 농장 살충제로 사용하면서 이들 농장에서 출하된 달걀이 독성 달걀로 변해 벨기에 독일 등 여러 나라까지 불똥이 튀었다. 

결국 네덜란드는 문제의 달걀 수백만 개를 리콜하고 가금류 수만 마리를 처분 3000만 유로가 넘는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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