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월 홍역 1만7000건 발생
대부준 아프리카와 동지중해 지역 발생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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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첫 2월 전 세계 홍역 환자 수가 급증해 전년 동기 대비 80% 가까이 증가했다.

보고서는 올해 1, 2월 홍역 발생이 전 세계적으로 1만7000건 이상 보고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세계적으로 21건의 대규모 홍역이 발생했고, 이 중 다수가 아프리카와 동지중해 지역에서 발생했다.나이지리아·소말리아·예멘·아프가니스탄·에티오피아는 전 세계 5위권의 순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홍역 감시 시스템이 교란돼 신고 누락이 있을 수 있으며 실제 홍역 환자 수는 더 높을 수 있다고 보고했다.

발병의 주요 원인은 홍역 백신 커버리지 부족이다.

코로나19, 지역갈등과 전쟁, 정부 예방접종 자금 부족 등으로 홍역 예방접종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가 다량 발생하고 있다.

다국적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철회 등 방역조치, 난민 거주지 위생여건 불량, 인구밀집 요인 등도 홍역 발생 위험을 높이고 있다.

테워드로스 테드로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기초 백신 접종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위생 시스템을 감당할 수 없게 됐다"며 "홍역을 포함한 치명적인 질병이 다시 찾아왔는데, 기초 예방접종 서비스를 '본궤도화'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성 높은 질환으로 감염자의 다수가 어린이이며 임상에서 발열, 상기도 감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많이 나타나며 상태가 위중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현재 홍역 치료에 특효약이 없어, 이 질병을  사전 예방하는 것이 급선무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라고 WHO는 권고하고 있다. 

WHO에 따르면 2020년 세계 아동 약 2300만 명이 2009년 이후 최대인 홍역 백신을 포함한 기초 예방접종을 놓쳤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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