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점진적으로 산업 부문 약화
독일은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2년간 경기침체를 겪게 될 전망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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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스페인 이코노미스트 인터넷판에 따르면 유로존 경제는 수년간 서비스업에 집중해 왔지만 코로나19 이후 산업 부문의 점진적인 악화는 경기 악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 지역 주요 경제국들, 특히 유로존의 산업 보루인 독일의 10월 산업생산 수치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유로존의 올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도 위축되고 2분기 연속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져 기술적 침체를 확인할 수 있다.

7일 독일 통계청에 따르면 유럽 최대 경제대국의 10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후 전월 대비 0.4% 감소해 시장 예상치인 0.2%를 밑돌아가며 이는 5개월 연속 감소해 2020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이탈리아의 산업생산은 9월 이후 프랑스와 같은 0.2% 감소했고 스페인은 0.5% 감소했다.

각 통계 표본의 범위가 완전히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경제의 동시 경기 둔화 추세는 올해 마지막 분기 초에 지역 전체의 특정 데이터의 약세를 강조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경제학자들의 예측 중앙값이 0.2% 증가했기 때문에 산업 생산량의 감소는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랄프 숄빈 독일 상업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경제의 중추인 제조업체는 특히 높은 에너지 비용, 높은 금리, 자금 조달 어려움, 글로벌 수요 약세의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많은 대형 산업체들이 비용 절감을 시작했고, 화학제품 제조업체인 바스프는 향후 4년 동안 투자를 15% 가까이 줄일 계획이다.

이번 주 초의 데이터에 따르면 독일의 공장 주문은 예상보다 많이 감소하여 회복 전망을 더욱 약화시켰다.

헌법재판소가 숄츠 정부가 기후와 전환 계획에 더 많은 돈을 지원하겠다는 방안을 기각하자 베를린의 예산 불안도 독일 경제의 앞날을 압박하고 있다.새로 나온 산업 데이터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네덜란드 상업은행의 데이터에 따르면 발병 후 거의 4년 후 독일의 산업 생산량은 전염병 이전 수준보다 7% 감소했으며 케이투 인터내셔널 거시경제 컨설팅 회사는 독일의 10월 데이터는 산업 생산량이 전염병 이전 수준보다 8.8%, 2017년 11월 최고 수준보다 12.3% 낮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새로 나온 데이터는 독일 경제가 4분기에도 계속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과 일치한다.

비즈니스 신뢰 부족, 낮은 주문량, 코로나19 기간 동안 밀린 대량 주문을 감안할 때 "적어도 업계 전체에 있어서는 빠른 회복세를 보일 조짐이 거의 없다."고  솔빈은 전망했다.

네덜란드 상업은행 이코노미스트 카스텐 브제스키는 보고서에서 "현재의 침체와 경미한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실제로 2024년에는 다시 불황에 빠질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독일이 금세기 초 이후 처음으로 2년간 경기침체를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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